수업후기
안녕하세요.
제 22회 과학리딩모임 현장스케치입니다. 드디어 마지막인 10번째 프레임을 학습했으며, 2017년 정기총회도 있었습니다.
위 그림 4개가 10번째 프레임입니다. 첫 번째 그림은 태아 brain 단면입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다발인 commissure(교련) 5곳의 위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경섬유의 일부가 좌뇌와 우뇌로 교차하는 경우는 chiasma 라고
합니다.
두 번째 그림을 보면, hypothalamus(시상하부)에서 dorsal longitudinal fasciculus와 medial
forebrain bundle (MFB)이 periaqueductal gray (PAG)를 지나갑니다. Medial forebrain bundle은 신체의 본능적 욕구와 중독과 관련되는 중요한 신경로로서, septal area, hippocampus, hypothalamus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시상하부 아래쪽으로 뇌하수체가 매달려 있는데요, 발생 기원이
다른 전엽과 후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그림은 대뇌기저핵과 lateral ventricle 이
보이는 단면인데요, 대뇌기저핵은 caudate (꼬리핵), putamen (조가비핵), globus pallidus (창백핵)로 구성됩니다. Internal capsule (내낭)의 섬유다발이 꼬리핵과 조가비핵 사이를 통과하면서 동일한 기원의 신경세포가 두 그룹으로 분리된 것입니다. 이처럼 발생 과정을 알면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시간의 그림 강의를 마치고 11시부터 2017년도
정기총회를 한 후, 식당 ‘이광호 등심’에서 갈비탕, 불고기, 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총회 덕분에 점심은 무료였습니다.
이은호 선생님과 신양수 선생님, 임동수 선생님 등 총회로 오랜만에 참석한 반가운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식사 후 암기테스트 시간입니다. 이제 대부분의 프레임을 학습했기 때문에 파워포인트 강의나 회원 발표보다는 암기테스트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암기테스트를 마치고, 1번부터 10번까지 프레임을 점검하였습니다.
보조 그림들을 관련 프레임과 함께 공부해야 비로소 뇌과학 프레임 Top 10 이 완성됩니다.
지난주에 했던 #3 프레임을 보강하였습니다. 태아 발생과정에서 신경계의 발달을 살펴본
것인데요, 평평했던 신경판(neural plate)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면서 신경고랑(neural groove)이 생기고, 신경고랑
양쪽 바깥의 신경주름(neural fold)이 중앙을 향해 움직이면서 융합한 후 신경판에서 분리되어
신경관(neural tube)이 길게 형성됩니다.
신경관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외배엽성 세포 일부가 떨어져 나와 언덕 모양으로 배열된 세포 집합이 바로 ‘신경능(neural crest)’인데요, 톱으로 나무를 자를 때 나오는 ‘톱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
neural crest 세포가 신경아교세포, 멜라닌세포 등 다양한 기능의 세포로 분화되고
증식되어 신체 여러 부위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잠시 휴식 및 간식시간을 가졌습니다.
폴리아데스님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오신 전통 유과와 정종실선생님이 사오신 맛있는 귤입니다. 특히 유과는 어릴 때 먹던 그 맛이라며 회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두 번째 암기테스트 시간입니다. 모두들 암기한 것을 A4용지 앞뒤에 그려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9번 프레임까지 모두 암기한 회원들은 테스트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직장에서 전략홍보팀장을 역임한 홍보 전문가이자, 자칭 ‘어쩌다
반장’ 최병관 선생님이 박자세 홈페이지 관련하여 생각하고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어서 오늘 처음 참석한
세 분이 자기 소개를 하였습니다. 임수 회원님(좌측 사진)은 2월 셋째
주에 재방영된 EBS <세계테마기행> 뉴질랜드
편을 보고 박자세를 알게 되어 참석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19년동안
거주한 분으로, 기존 다른 여행 프로그램은 관광 중심으로 구태의연한 경우가 많은데, 박자세 해외학습탐사를 촬영한 <세계테마기행>은 살아있는 과학, 생동감으로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고 소감을
말하였습니다. 잠시 한국에 방문 중인데, 있는 동안 매주
과학리딩모임에 참석하고, 이후에는 동영상으로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김현실 회원님(우측 사진)은 예전에 지인에게 박자세에 대해 듣고 홈페이지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어려워보여서 마음을 접었다가, 관심사가 '심리'에서 '몸', '뇌'로 확장되면서 어제 1년만에 홈페이지를 재방문하고 이번 모임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미술치료와 표현예술치료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주성 회원님(아래 사진)은 원래 인문학에 관심이 있었는데, ‘137억년 우주의 진화’ 강의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 과학적
사고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주와 뇌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 참석하게 되었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소개가 끝나고 이어서 암기테스트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멘토인 김우현, 박혜진 선생님은
9개 전부 암기하여 박수를 받았습니다. 박혜진 선생님은 직장 업무시간 이외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쏟았다고 하였습니다. ‘수도령(수첩도령)’ 지승재 선생님도 진료시간 이외 시간 대부분, 그리고 밤 늦게까지
공부에 투자하였다고 합니다. 최병관 반장님도 90% 정도
암기하였는데, 처음 발표할 때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는 칭찬이 있었습니다. 문장식 선생님도 거의 다 암기했는데 테스트 시간이 모자랐다고 하네요. 그림은 이번에 세 번째
참석한 방혜욱 회원님(닉네임 '사과')이 제출한 것입니다. 벌써 대부분의 그림을 암기한 것뿐만 아니라, 지난주에 이어 놀라운 그림 솜씨로 박사님과 회원들을 감탄시켰습니다.
이번에 철학과를 졸업한 추진수
학생의 암기테스트 그림입니다. 모든 회원들의 암기테스트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박사님이 지난주에 비해 많이 발전하였는데 암기한 분량이 2배 정도 늘었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 암기테스트 시간을 늘리기로
하였고, 공부시간도 확보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communication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대화를 할 때, 일차적으로 fact를 확인한 후 정서, 의견,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한
사람은 fact를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은 감정을 표출할 때 논쟁이 유발됩니다. 하나의 사건이 있을 때, fact를 진정으로 동일하다고 확인한 다음에
의견,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고 개인적 상황을 고려한 배려, 양보가
가능해집니다. 이 때 비로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데, fact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오후 7시 10분경, 강의가 끝나고
서림정에서 저녁식사 후 오늘 과학리딩모임을 마쳤습니다.
그럼 다음 과학리딩모임 때
뵙겠습니다.
울 조장 상선약수님을 보면,
광고카피가 떠오릅니다.
"소리없이 강하다"
박자세 홈페이지를 보면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현장스케치는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