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넘게 고민하다

덜컥!! 

고속버스에 올라 서울을 향했던 것이 벌써 1년 전.

자주갔던 강남 터미널 사우나가 없어진걸 늦은 시간에 서울 도착하고서야 알고 당황했던게 벌써...

그렇게 힘들게(?) 시작하던 날,

웬 생물학?.. 난 뇌 공부하러 왔는데?... 하는  황당함은 잠시...

"정말 오길 잘했구나.." 하는 느낌과 보람을 가차 없이 안겨준 박사님의 열정에 꼬여...

1년 동안 고속버스 주말 승객이 되었고.. 

주말에 어딜 가자고 하는 사람이 없어진 외톨이가 되었다..


생물학도 어려웠고 절반도 채 알아듣지 못했는대..

2019년에는 지질, 암석을 한단다..

"조금 쉬어도 돼!!"  "지질, 암석은 천천히 해도돼!!"  라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었는데..

주기율표, 원소, 분자.... 진짜 어렵고, 피하고 싶은 분야인데.....

젠장!!

내 몸이 서래마을 사무실을 향하고 있다...... 기분도 상쾌하다... 

그런데...

1년 전과 똑같은 느낌이다.. 아니!! 더 확실해진다.

참여하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몰랐겠지만..

진짜 후회 할 뻔 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고... 평생 후회하지 않을 하루를 만들었다고 말이다..

 내내 답답했던 머리속의 물음표가 하나씩 없어지는 느낌!!

졸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놓치지 않을려고 집중하는게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아마도..

2019년 첫 일요일을

서래마을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과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이

모두 이런 행복감을 느끼셨을 것이다.


박문호 박사님 감사합니다.

이런 행복을 주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1년동안 멀리서 눈 인사만 드려 죄송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