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제24회 과학리딩모임 칠판 자료 (NREM, REM, wake)
- 일시: 2017년 3월 12일(일)오전10시~ 오후8시
- 장소: 서래마을 박자세 사무실
이번주 과학리딩모임 칠판자료 주제를 제 개인적으로는
'악어는 꿈이 없다'로 정하고 싶었지만
전체적인 학습 내용에 걸맞는 제목으로 평이하게 정했습니다.
'악어는 꿈이 없다'
'왜 깨어 있어야 하는가?'
'인류에게 깨어 있는 상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수업 서두에 던지신 박사님의 질문에 뒷통수가 '띵~' 했습니다.
50넘게 살아오면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주 공부한 내용을 잠시 되돌아 보았습니다.
뇌를 장악하는 주인역할을 PFC와 ACC, Amygdala가 서로 바꿔
각성과 수면상태를 만들어 우리는 낮에는 깨어 있고, 밤에는 잠을 잔다.
꿈은 감정의 뇌가 주인이 되어 맥락없이 감정에 물든 시각적 이미지를 불러와
유난이 생생하다. 생생한 생각이다. 꿈은 그냥 생각일 뿐이다. 느낀다. 여긴다의
일주일 내내 '꿈'에 젖어 있다가
이번주에는 '깨어있는 상태'를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진화적으로 깨어있는 상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리딩에서는 살짝만 언급하고.
다음달 4월 16일 개강하는 2017년 우주의 진화에서
고생대 생물학에서 다시 접근한다고 하니, 벌써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요즘 현장스케치를 올려주시는 조승연선생님의
자상하고 친절한 수업 기록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성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멍해집니다. 일명 멍 때리기지요.
순간적으로 모든 반응이 늦어집니다. 그 순간 옆에 아이가 툭치고 지나가면 넘어지기 일수입니다. 어떤 아이는
회전하는 그네에 태워 분당 100회 정도로 빠르게 돌립니다. 그리고 물컹거리는 튜브에 올라가서 흔들리는 줄을
잡지 않고 빨래집게로 잡게 합니다. 놀랍게도 한 번도 고꾸러지지 미션을 수행해 냅니다.
문제는 그러다가 갑자기 멍해지는 거지요. 각성을 유지하는 능력의 부족입니다. 각성은 분명 움직이기 위해
필요합니다. 반응에 속도를 결정합니다. 뇌 전체가 깨워져 있어야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감각을 해석할테지요.
대체적으로 각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지금, 여기에 머물지 못합니다. 가끔씩 자기가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