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안녕하세요.
제24회 과학리딩모임 현장스케치입니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수면과 각성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10개
프레임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왜 깨어있어야 하지?” 이렇게 질문의 방향을 바꾸어보면, 과학적 증거들이 뒷받침하는 명확한 답을 찾아낼 수 있는데요, 바로
‘진화’의 과정입니다.
2억 5천만년 전에 NREM 수면이 출현하였고, 1억 4천만 년 전에 단공류가 갈라지고 난 포유류의 나머지 무리(태반류, 유대류)에서 대뇌 신피질(cortex)이 늘어남에 따라 REM 수면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더 나아가 wake 현상이 나타난 것이니, cortical arousal(피질 각성)은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rain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고생물학까지 공부합니다.
수면의 switch 이론을
그림을 그리며 살펴보았습니다. NREM에서 REM-ON으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NREM과 REM이 반복되다가 강한 자극이 들어오게 되면 이로 인해 wake상태가 나타나게 되고, 각성시간이 증가하면서 일주기가 시작됩니다. 수면 주기는 90분인데 초기 수면이 깊은 양질의 잠이며, 꿈은 대부분 REM에 나타나므로 주로 새벽에 꿈을 꾸게 되는 것입니다.
파충류에서 포유류로 진화하면서 신피질이 확장됨에 따라 구피질이 말려들어간
것이 해마입니다.
12시 20분경 강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서래마을에서 진행된 과학리딩모임 마지막 점심식사입니다. 고기를 구워 쌈밥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멘토 중 한 명인 김우현 선생님이 지난주에 집에서 큰 전지에 프레임 10개를 그려본 소감을 발표하였습니다. A4 종이에 프레임 하나씩
그릴 때와 느낌이 많이 달라서, 미리 전지에 그리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고요. 프레임 10개 암기한 것을 순서대로 인출하여 한 종이에 그리면서
학습이 많이 되었고 의미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암기테스트 시간입니다. 발표회
전 마지막 점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총 2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프레임에 대한 활용 및 보충 설명입니다. #2 뇌간 앞, 뒷면 그림과 #5
소뇌 신경로 그림을 연결해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0개의 그림들을 한 눈에 보니
서로 연결되며, 모두 공부해야 완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
프레임에서
visual thinking은 REM수면, 꿈으로서
동물도 하는 것이며, reading이 더 고급 기능이라고 합니다. Sequence가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도 강조하였습니다.
주위에서 들어오는 감각(sense)에 주의를 기울이면(attention) 지각(perception)이 됩니다. 장기기억으로 되기 전 단계가 ‘지각’이며, 언어로 mapping된 지각이 ‘생각’입니다.
#9
프레임은 ‘상행감각, 하행운동’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얼굴까지
진출한 일반감각’인 삼차신경과 DRG (dorsal root
ganglion)가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의 동질성을 통해서도 brain이 척수의 말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앉은 자리에서도, 그리고 칠판에 붙여놓은 김우현 선생님의 프레임
전지 그림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 서로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최병관 반장님이 작년에
출간한 저서 <나는 오십에 작가가 되기로 했다>를
함께 공부한 모든 회원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주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점심시간, 퇴근 후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글을 쓴 결과물로 이렇게 책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 박수를 보냈습니다.
암기테스트 결과를 확인하고
그 동안 공부한 소감도 들어보았습니다. 결과물을 제출한 22명
중 10개 프레임을 모두 암기한 회원이 무려 10명입니다.
매주 놀라운 그림 실력을
보인 방혜욱 회원(오른쪽 사진)에게 박사님이 비법을 물어보셨습니다. 종이를 접어서 그림을 배치한다고 간단히 설명하였는데요. 진짜 비법은
그 동안 거의 종일 매달려 꾸준히 그리는 연습을 한 노력의 결과 아닐까요. 팀을 구성하여 함께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되었고, 전부 암기하고 나니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혜진 선생님은 꼭
공부해야 되는 것들을 이번 기회에 돌파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하면서, “다음주 발표회 이후에 공부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라는 중요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박사님은 “잃어버린 볼펜”에
비유하였는데요, 우리가 펜을 꺼내어 쓰고 난 다음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두지 않으면 나중에 찾기
어려운 것처럼, 공부한 것들을 심상으로 소중히 보관해 놓고 다음에 조심스럽게 꺼내면, 기억 그대로 인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매우 중요한 것을 공부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회원들의
소감을 듣고 나서 조별 모임을 가졌습니다.
남은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점검하고, 마지막 조별 모임으로 서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서림정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8시경 모임을 마쳤습니다.
그럼 다음주, 브레인 프레임10 발표회에서 뵙겠습니다.
상선약수님의 현장스케치를 보고 있으면
목소리가 들립니다.
또박또박 하루의 일과를 낭독하는 것처럼
θ파 속의 γ파가 실타래 풀리듯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1820년 빈의 유대인 묘지를 산책하던 괴테는 썩어가는 숫양의 시체를 보았다. 척추가 다드러난 채로 그
위에는 망가진 두개골이 놓여 있었다. (중략) 조각난 두개골이 꼭 마구잡이로 뭉쳐진 척추 같다는 생각이
었다. (중략) 두개골은 뇌와 감각기관을 담는 공간으로, 척추들이 합쳐져 생긴 것이었다.
머리와 몸을 하나 의 설계에 기초한 두가지 변형판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것은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내안의 물고기’ 중에서)
상선약수님의 목소리가 기억의 큐가 되어 찾게 되었습니다.
-‘얼굴까지 진출한 일반감각’인 삼차신경과 DRG (dorsal root ganglion)가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의 동질성을 통해서도 brain이 척수의 말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척수가 브레인의 말단이어야 될것 같은데....
강의를 들을 수록 신기하고,새롭습니다.
근거없는 선입견이 하나씩 깨지고 있습니다.
매번 강의 후기 올려주셔서 복습 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