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안녕하세요, 제 3기 세 번째 과학리딩모임 현장스케치입니다.
오전 10시 시작이지만 많은 분들이 30분 이상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제 3기 3차 과학리딩모임 시작합니다.
성인 몸의 세포는 약 60조 개나 되지만 하나의 세포(수정란)로부터 기원한 것이므로, 세포만 알면 다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포 각각에는 핵이 있고 핵 안에 있는 유전자에 유전정보가 담겨있으니, DNA와 RNA를 구성하는 염기인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 우라실(A, G, C, T, U)만 알면 된다”는 것이 이번 강의의 핵심입니다. 이 다섯 가지 염기를 purine (A, G)과 pyrimidine (C, U, T)으로
분류합니다.
염기 3개가 하나의 아미노산을 지정하고, 아미노산들이 연결되어 단백질을
만들며, 이 단백질의 입체구조를 통하여 생명현상이 발현됩니다. ‘쌍(pair)’으로 연결되어 있는 염기들(A-T,
G-C)이 멀리 떨어지거나 완전히 붙지 않고 적당한 결합을 하고 있는 것은 약한 결합인 ‘수소결합’이기 때문입니다.
#7.
Purine 생성
기원에 따라 순서대로 그립니다. 1. Glutamine 에서 기원한 N 2. Glycine 에서 기원한 N-C-C 3. CO2 에서 기원한 C 4. Aspartate 에서 기원한 N 5. N10 formyl THF 에서 기원한 C
R5P
(ribose 5-phosphate)에서 PRPP
(phosphoribosyl pyrophosphate)가 형성되고, PRA로 전환된 후
IMP (inosine monophosphate)가 합성되는 과정을 차례대로 따라가 봅니다. N10-formyl THF (tetrahydrofolate)는 C(탄소) 하나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고 THF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IMP에서 AMP와 GMP가
합성됩니다.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시즌 과학리딩모임에서
가장 어려운 내용이라고 박사님이 회원들을 격려합니다.
점심 시간
서래주꾸미에서 조별로 앉아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돌아와 1시 30분부터 30분동안 #7 프레임을 각자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사님의 보충 설명을 듣고 #8 프레임을
시작하였습니다.
#8. Pyrimidine 생성
앞에서 배웠던 purine과 마찬가지로 기원에 따라 구분하여 그립니다. Glutamine, HCO3-, 그리고 ATP의 phosphate로부터
생성된 carbamoyl phosphate가 aspartate와
합쳐지고, orotate를 거쳐 OMP (orotidine
monophosphate)가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OMP에서 CO2가
나가면 UMP (uridine monophosphate), 인산 총 3개가
붙으면 UTP (uridine triphosphate), 그리고
UTP에서 CTP (cytidine triphosphate)가 유도됩니다. UTP의 2번 탄소에 붙어있던 –OH 의 산소O가 빠지고 양성자가 있는 것이 dUTP (deoxyuridine triphosphate)입니다. dUMP에서 dTMP
(deoxythymidine monophosphate)가 되는 과정에는 N5,
N10 -methylene THF가 필요합니다.
생명은 핵산, 단백질이며 핵산에는 RNA (A, G, C, U)와
DNA (A, G, C, T)가 있으니 결국 A, G, C, T, U만 알면 되는데, #7과 #8 프레임을 ‘훈련’하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쉬는 시간 후, 오후 4시 암기
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A4 종이를 두 장씩 나누어 받고 암기한 내용을 적어봅니다.
오후 5시, 둥글게 둘러 앉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사님은 이번 시즌 과학리딩모임을 통하여 생화학 프레임 30개를 암기함으로써
자연과학 통섭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생화학(biochemistry)은
‘생명의 근원’이며 ‘Life
at the molecule level’이라고도 말하는데, 지난 겨울 과학리딩모임 때 공부한 brain 보다 확장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부는 '하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니, 오늘
강의 내용을 30번 그려보자고 하였습니다. 반복하여 숙달된
‘절차기억’이 평생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암기테스트로 제출한 결과물을 확인해봅니다.
방혜욱 회원의 그림을 보고 모두 감탄하였습니다. 지난 1, 2차 과학리딩모임 강의 내용을 전부 암기하여 제출하였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한 수첩도 공개되었는데요. 불과 1년
전 과학리딩모임 때 처음 박자세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박자세 노트와 수첩을 이용하여 정석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사님의 공부 비밀 - 노트, 수첩, 필기구 이용방법과, 공부한 후 산책할 때 어떻게 하는지 까지도 살짝
공개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노트 사용법과 더불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이론을 인용하여 노트를 얇게 만든 이유, 노트와 펜 등 조건을 동일하게 하여 공부한 양을 정량화(measurement)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한 회원과 오늘 처음 참석한 분들이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였고, 조에 배정되었습니다.
이후 30분 동안 조별 모임을 가진 후 오후 6시 30분, 마지막 #9 프레임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9. 지질 분자식
Glycerol 과 fatty acid 로부터 triacylglycerol 이 유래되는 과정을 분자식으로 그립니다. Phosphatidic acid 는 여러 다른 지질 생합성의
전구물질로, phosphatidylserine, phosphatidylcholine,
phosphatidylethanolamine, phosphatidylinositol 과 같은 지질로 되는데, 이 네 가지는 모두 세포막 등 인지질 이중막을 구성하는 성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