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8월 25일 목요특강 강의에서 추천 도서입니다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
제임스 E.매클렐란 3세 지음 | 전대호 옮김 | 모티브북스 | 2006년 02월 22일 출간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과학과 기술을 통해 세계사를 살펴보는 입문서. 선사시대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기술의 역사를 매우 포괄적이면서도 명쾌하게 다룬 책이다. 서양 과학 이외에도 고대와 중세의 북동아프리카, 서남아시아, 그 밖에 아시아 지역은 물론,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의 기술과 과학까지 함께 정리하였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 대한 '큰 그림'을 일반인과 대학생에게 제공하기 위한 교과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기술이 응용과학이라는 상식적인 전제를 재검토하고, 20세기 이전의 역사적 상황 대부분에서는 오히려 과학과 기술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분리된 채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몇백 년 동안 과학과 기술이 실제로 융합된 이유에 대한 통찰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을 통해 세계사를 살펴보는 입문서. 선사시대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기술의 역사를 매우 포괄적이면서도 명쾌하게 다룬 책이다. 서양 과학 이외에도 고대와 중세의 북동아프리카, 서남아시아, 그 밖에 아시아 지역은 물론,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의 기술과 과학까지 함께 정리하였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 대한 '큰 그림'을 일반인과 대학생에게 제공하기 위한 교과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기술이 응용과학이라는 상식적인 전제를 재검토하고, 20세기 이전의 역사적 상황 대부분에서는 오히려 과학과 기술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분리된 채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몇백 년 동안 과학과 기술이 실제로 융합된 이유에 대한 통찰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소개
역자 : 전대호
1969년생.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현재는 과학 및 철학 분야의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과학을 배반하는 과학', '기억을 찾아서', '수학의 언어', '산을 오른 조개껍질', '아인슈타인의 베일', '생명이란 무엇인가', '푸앵카레의 추측', '유클리드의 창', '초월적 관념론 체계'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들어가며 : 역사 속의 과학과 기술
1부 유인원에서 알렉산더까지
1장 인류의 탄생 : 도구와 도구제작자
솜씨 있는 인간의 도래 l 생존을 위한 떠돌이 생활 l 모든 지식은 과학인가? l 낙원을 떠나다
2장 농부의 지배
네가 먹을 것을 너 스스로 길러라 l 달빛
3장 파라오와 기술자
강을 길들이다 l 습지와 사막 l 금속과 인간 l 피라미드 l 문자 l 계산 l 시간, 신, 천체
4장 천재적인 그리스인
뿌리 l 순수 사유의 세계 l 아리스토텔레스 l 알렉산더 이후 l 쇠퇴와 종말
2부 세계인들의 사상과 행동
5장 꺼지지 않은 동방의 빛
비잔틴 제국 l 다시 등장한 메소포타미아 l 이슬람의 깃발 아래
6장 중앙의 왕국
중국 기술의 발전 l 유기체로서의 세계 l 부당한 질문들
7장 인더스 갠지스, 그리고 그 너머
더 큰 인도
8장 신세계
재규어의 땅 l 선인장과 독수리 l 구름 속의 머리 l 태양 단검 l 간주곡
3부 유럽
9장 쟁기, 등자, 총포, 페스트
"귀리와 완두, 콩과 보리가 자라네" l 책과 예복 l 대포와 범선
10장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시작하다
유럽 르네상스의 새로운 세계 l 겁 많은 혁명가 l 튀코의 세계 l 천구들의 음악
11장 갈릴레오의 죄와 벌
갈릴레오, 궁정, 그리고 망원경 l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그리고 교회 l 갈릴레오, 낙하하는 물체, 그리고 실험 l 갈릴레오 이후 l 이데올로기와 유용성
12장 "신께서 말씀하시길, '뉴턴이 있으라' 하시니"
링컨셔에서 케임브리지까지 l 과학의 재조직화 l 우주를 다시 짜다 l 이론과 실천 l 내용과 방법
4부 용감한 신세계
13장 산업혁명
환경의 자극, 기술의 대응 l 산업문명 l 산업혁명과 과학
14장 현대 과학으로 가는 길 : 순수과학과 응용과학
베이컨과 뉴턴의 유산 l 제2의 과학혁명 l 재조직화된 과학 활동 l 과학을 산업에 응용하다
15장 생명 그 자체
자연신학, 그리고 다윈의 배경 l 다윈 l <종의 기원> l 신다윈주의 종합설 l 사회적 생존투쟁
16장 도구 제작자, 지휘봉을 잡다
산업혁명의 확산 l "당신의 시보레 안에서 미국을 보세요" l 산업화된 세계 속의 부자와 빈자
17장 새로운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그리고 양자물리학 l 우주론 l DNA 발견 이후의 생명
18장 오늘날의 응용과학과 기술
전문직으로서의 과학자와 기술자 l 폭발적인 성장 l 거대 과학과 폭탄 l 생산양식으로서의 과학
결론 : 역사라는 무대
역자 후기 : '즐거운 과학'을 위하여
참고자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이냐, 파멸이냐.” 저자는 오늘날 주류 과학자들이 처한 현실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524쪽).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당사자들도 어쩌면 이와 같은 압박에 시달렸을지 모른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관련자들의 잘못이 희석되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연구 외에도 각종 학회나 학술 모임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 연구에 필요한 지원금을 받아내는 것이 과학자들의 핵심 업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들은 지원금을 받기 위한 연구와 제안서 작성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 그렇게 모은 지원금의 상당 부분을 연구원들의 인건비와 장비 구입비 등 연구기관을 유지하는 데 쓴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과학계의 관심이 연구과제의 ‘경제가치’에 치중되는 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사실 오늘날 과학계가 가진 막강한 힘은,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기인한다. ‘줄기세포’ 사건을 제일 먼저 제기했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한때 방송중단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마치 그 프로그램의 문제제기로 인해 그 연구에 내포된 엄청난 경제가치가, 국가적 부와 개인적 혜택이 훼손되기라도 한 것처럼 여론이 맹목적인 비난을 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과학 연구가 인간의 삶에 ‘도구 혹은 기술’로서 유용한 가치를 지녔던 것일까? 고대 문명에서 자연에 관한 지식이 실용적인 목적에 이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과학과 기술이 체계적으로 혹은 긴밀하게 결합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사실상 과학계가 엄청난 진보를 거듭하던 19세기까지도 ‘과학’은 지식인의 영역이었고 ‘기술’은 교육을 받지 못한 장인들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징집되어 참호 속에서 죽어갔던 과학자들이, 그 몇 년 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징집을 면제받고 후방에 모여 비밀 임무를 수행, 원자폭탄을 탄생시켰다. 이것은 이론적인 연구도 인간의 생활에 실용적인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정부들이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과학과 기술, 연구와 개발은 분리할 수 없는 것으로 취급되었다.
과학과 기술, 연구와 개발이 쌍둥이와 다름없다는 요즘의 상식적인 믿음은 20세기의 문화적 태도에 의해 강요된 인위적인 산물이며, 인류가 살아온 까마득한 세월 내내 일상의 필요와 편의를 위해 재능을 발휘한 솜씨 있는 기술자들의 성과에 대해서는 인색한 평가만이 내려져왔다. 이처럼 시대의 문화적 편견에 사로잡힌 과학과 기술에 대한 시각과 그로 인한 오해들을 바로잡고 진정한 ‘과학’즐기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이 탄생한 이유이다.
이 책은 선사시대의 인류가 최초의 돌 도구를 만든 때로부터 원자폭탄에 이르기까지 과학, 기술과 관련된 역사적 내용들을 집대성했다. 이 책은 백과사전식의 자료 묶음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 속에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계기와 동력으로서의 과학과 기술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씌어 있다. 예를 들어, 열일곱 살의 어린 소녀 잔 다르크가 백년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결국 프랑스 왕국이 존속할 수 있게 한 사건은, 당시까지 활과 석궁에 의지하던 전쟁에 대포라는 신기술이 등장했고 잔 다르크가 새로운 기술을 감성적으로 쉽게 받아들이는 신세대였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화약과 종이, 자석 등 문명을 진보시킨 중요한 발명이 모두 중국에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사가 유럽인들에 의해 주도된 이유는 무엇인가?’이에 대해 많은 역사가들은 표의문자인 한자가 과학을 표현하고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음양오행과 같은 중국의 ‘사고방식’이 중국의 과학적 지식의 진보에 악영향을 끼쳤다, 또는 상공업을 천시하는 중국의 독특한 문화 때문이었다, 등등으로 주장하지만, 저자는 중국의 과학을 서양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오히려 전통적인 중국의 과학은 중국의 관료체제와 국가의 맥락 안에서 전혀 문제없이 작동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양 항해를 위한 무장선박을 개발한 유럽 국가들에 의해 오히려 세계가 식민지와 피식민지로 나뉘었다고 주장한다. 중국 문명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서양 중심적인 기존의 과학사科學史와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 그동안 올바른 위상을 찾지 못하던 동양과 이슬람의 역사가 제자리를 찾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연대기에 묶여 역사적 사건들을 단편적으로 훑는 데에서 벗어나 과학과 기술의 눈으로 세계 역사의 흐름을 새롭게 살펴보는 것은, 박제된 듯한 세계사의 흐름에 드라마틱한 생동감을 싣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25일 목요강좌는 참으로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연대기와 사람 이름을 줄줄줄 인출해 내시면서 스토리를 설명하시는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동영상을 10번 반복해서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