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년 우주의 진화 5강, 

드디어 고대하던 미토콘드리아와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미토콘드리아와 만나기 위해 얼마나 험난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작년부터 박문호 박사님 추천도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꽤 두껍고 근사해보이는 닉 레인의 '미토콘드리아'를 읽었습니다. (2017년)


와, 이거...


무슨 말이야? 

엄청 중요한 것 같은데..



이런 와중에 나타난 박자세 과학리딩모임. (2018. 1월~3월)

강의 주제: 미토콘드리아와 DNA 등


오! 바로 이거야, 

강의 신청!


이렇게 갑자기 생화학 공부가 시작됐습니다.


아미노산, 

해당과정, 

TCA 회로, 

베타 옥시데이션, 

DNA 생성 과정, 

광합성, 

캘빈회로, 

5탄당인산회로.....


매주 정말 '처음뵙겠습니다.'  였습니다.


그리고나서 137억년 우주의 진화 정규강좌 공지가 떴습니다.


DNA , 미토콘드리아, 지질, 신생대


오! 바로, 이거야!


와이프는 일요일마다 사라지는 저 때문에 이미 불만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여보, 이번 강좌는 진짜 꼭 들어야해, 10년 노하우를 수확하는 강의라구.

애들(7살, 5살)한테는 일요일부터 출근하는 회사 다닌다고 해줘. 7월까지.

이미 1월부터 그런 줄 알고 있다구?  잘됐군.. 고마워 여보.



어렵사리 137억년 정규 강좌가 시작됐습니다.


세포의 핵에서 이뤄지는 DNA 전사과정

알고 보니 DNA보다 더 중요한 RNA, mRNA, rRNA, tRNA, miRNA 

정크라고 불렸던 DNA가 사실은 진짜였다. 

ncRNA 의 재발견과 후성유전학, 

새로운 학문이 시작되는 Omics



중요한 부분은 항상 '중요한 내용'이라고 꼭 강조해주십니다.

곧이어 '더 중요한 내용'이 나오면서 다시 강조를 해주십니다.

다음엔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 나오지요.


이러니 박사님 강의는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핵에서 이뤄지는 현상을 마무리하고,

핵만큼 중요한 것, 

하지만 바로 갈 순 없지요.


먼저 공부해야 했던 바이러스와 ProKaryotic 과 EuKaryotic.

ProKaryotic 는 Archaea와 Eubacteria 로 나뉩니다.


세균, 병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정세균, 고세균, 진핵생명,

여러 가지 용어로 모호한 개념을 정확히 정리해주셨습니다.


박사님께서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기 직전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하셨을 때,

말씀하시는 참뜻이 느껴져 감동했습니다.


와, 정말 그렇구나. 

이제서야 '미토콘드리아'라는 '박테리아'를 만날 시간이 됐구나.


진핵세포의 성장은 미토콘드리아 없이 불가능했지요.

미토콘드리아는 바이러스와는 다른 박테리아라는 생명체이지요.


숨은 뜻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르치시는 방법에도 세심함이 느껴져 

박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드디어 이렇게 미토콘드리아와 만났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강의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힘들게 만난 미토콘드리아 이야기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