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토요일
90여명의 분들께서 공부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뒤자리까지 꽉 채워진 강의실.
그리고 4시간 30분동안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 줄도 모르고
신나는 강연을 해주신 박문호 박사님.
작은 공부 축제가 벌어진 느낌 ^-^
김경회 원장님의 소개도 있었습니다.
세라믹 연구원 원장이시며
(세라믹 연구원은 300여명의 연구원 - 그 중 100여명이 박사-이 있는 큰 연구원입니다. ^-^)
작년 서울에서 진행된 137억년 우주의 진화 강연에도 참석해 주셨었습니다.
서울 백북스의 활동을 응원하시는 김경회 원장님께서
첫번째 ‘뇌과학 강연’이 끝난 후
스무명 정도의 백북스 회원들에게
저녁식사를 사 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대전에서 온
쥬니어 백북스 설시환 군.
설시환 군이 2009년 IMC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대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축하축하~ ^0^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뇌과학 강연.
상상 이상의 열기로 가득한 시공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느낌은 어떠하셨나요? ^-^
주말에 스케치올리느라 고생많았겠어요.
생각보다 수강생이 많아 뒤에 계신 분들은 잘 안 보이셨죠?
다음 시간엔 효율적인 자리배치를 고민해 보겟습니다.
전날에는 지각해서 박사님께 혼나는 꿈까지 꾸었지요~~^^;;
4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내 몸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생명현상의 시원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계속되어질 일들.
놀라운 세계의 문을 열어젖힌 느낌입니다.
어려워서, 혹은 살아가는 일과 별관련 없을것 같아서
관심조차도 가지지 않았던 세계.
전혀 문외한이었던 저에게,
"그것이 바로 너다"고 가르쳐주고 계시는 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의 즐거움이 기다리는 날짜를 지루하게 하네요.
20여년 전 제가 대학 다닐 때 공부한 생화학 교과서가 Stryer의 Biochemistry였습니다. '이 책을 뒤집어 털면 탄소랑 수소가 몇 개나 나올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두 학기에 걸쳐 배운 생화학을 숨도 안 쉬고 네 시간만에 강의하면 저렇게 되는구나(그게 가능하긴 하구나!) 싶었습니다.
솔직히 아미노산의 기본 골격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DNA 이중나선까지 따라 그렸다니 어젯밤 꿈속에서 명왕성에라도 갔다 온 기분입니다.
엄밀히 처음부터 '대학원 수준'의 강의라 하셨기에 심호흡을 여러 번 하고 갔습니다만, 화학을 전공했다는 저에게도 만만한 강의는 아니었습니다.
박사님께서 추천하신 '유전자 사냥꾼'부터 읽어보아야겠지만, 제가 요즘 읽다가 아직 끝을 보지 못한 '신의 언어'도 왓슨 이후 게놈프로젝트의 수장이었던 콜린스가 쓴 책이라 그 프로젝트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분위기를 느껴보는 데(암기의 동기유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보미총무님! 늘 고맙습니다.^^*
지난 학기 생화학 수업을 들을 때 제 교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 여러분이 배우는 게 어렵죠? 누구라도 쉽게 얻어지는 거라면 우리 학과는 필요가 없을거예요. 그러니 전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
백북스 회원님들 앞에 생명공학, 뇌과학 공부는 딱딱한 전공 공부가 아닌 함께 즐기며 모일 수 있는 문화코드인거 같습니다. 백북스를 알게 된 것이 작년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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