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8월 2일, 12일차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출발준비를 마친 학습탐사대ㅡ
모두 모여 박사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박재이 대원의 일지 중에서...) 오늘공부: 기억의 외재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다. 이것이 곧 가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공통기억이 들어나게 되고 민화가 된다. 상징=가상=문화 그만큼 함축적이다. 어제 본 암각화는 기억의 외재화의 첫 현장.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리얼 자연에서 벗어나 영속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마인드도 상징 공동체 무리 부족들이 소통을 위해 사용하고 그것이 언어로 진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마야나 징기스칸 문화도 황당해진다. 할 얘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기록을 남김으로써 지금이 있는 것이다. 박자세 학습탐사 기록도 그 차원이다. 그림과 기록으로 채워진 오래된 노트들을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인류문화의 본질이고 그 자체다. 박자세의 기억단위는 분 단위이다. 학습탐사 모든 프레임을 같게 하라. 반복하면 애매함이 사라진다. 패턴화하라.
이제 다시 떠납니다. 어디로 갈까요?
즐거운 식사시간, 차량 조별로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벙글벙글 레인지.. 우와~
멋진 광경에 대원들의 마음도 '싱글벙글'입니다. ^^
잠깐, 여기서 벙글벙글 레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3억 6천만년 전, 벙글벙글 레인지가 될 퇴적물들이 쌓였대요.
그러다 2억 5천만년 전에 사암층 위로 새로운 층이 아주 두껍게 쌓였어요.
2천만년 전, 엄청나게 큰 침식이 일어나서 산을 깎아버렸어요. 그래서 사암 층이 와플 모양처럼 갈라졌어요.
물과 바람이 갈라진 틈을 따라 더 침식해 들어갔어요.
침식이 계속 진행 되었고,
그 방향을 따라서 오늘 날처럼 돔(Dome) 모양으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협곡 안 쪽으로 더 들어갑니다.
이 곳이 바로 성당 협곡(Cathedral Gorge)입니다.
돌아오는 길, 김현미 대원과 노복미 대원이 벙글벙글 레인지를 보면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을 공부하기에는 이만한 학습장소가 따로 없습니다.
호주 탐사대의 마지막 방문지인 에키드나 캐즘(Echidna Chasm)입니다.
탐사대원들 무얼 보고 있을까요?
'벙글벙글은 역암과 사암으로 이루어져 수백미터의 두께로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둥근 자갈이 벽 속에 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점점 더 좁아지는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이 곳을 선택한 탐사대원들의 사진입니다. 여기 없는 분들은 헬리콥터 타러 가셨거든요.
이 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봅시다.
이곳 또한 약한 부분을 따라 물과 바람에 의해 깎여져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끝입니다. 에키드나의 끝이 탐사의 끝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이제 돌아갑시다.
다른 일행과 합류합니다.
그날 밤, 탐사를 마무리하면서 탐사대원들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방송촬영과 함께하는 학습탐사, 걱정도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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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외재화~!
그렇습니다. <서호주>책 p153~을 펼칩니다.
지질학적 지식이 더해져 알아가는 기쁨은 기억된 느낌의 확장을 가져옵니다.
6차 서호주 학습탐사에서 헬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벙글벙글 레인지의 장엄함에 감탄하며
협곡 가까이 내려가서는 현기증이 나면서 빙글빙글 레인지로
그 때 느낌의 절정은 몸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았지요,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한 반응이겠죠, ㅎ
사실 그 때는 몰랐지요, 장엄함에 압도되었지만
이제 보입니다.
자연이 빚어놓은 저 형태를, 벌집모양을, 검은색 띠와 오렌지색 띠도
그리고 저 협곡도
세상 모든 것의 존재가 그러하듯 지금 보이는 저게 그냥 될리가 만무하지요
아 헬기에서 내려다본 벙글벙글 레인지
걸으며 꼭 학습탐사하고 싶었는데 왕 부럽습니다.^^^*
아 공식탐사일정을 마무리하는 날이군요
저 대자연의 어둠속에 잠간 침묵하는 시간은
그동안 탐사의 속살이 몸에서 가슴으로 다져지는 시간
그 다져지는 속살들의 느낌이 전해지는 시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이 전해지는 시간
우리들의 중심이 저 어둠속의 불빛처럼 환해지는 시간~!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