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7월 20일 목요특강 강의에서 추천 도서입니다
해도연 지음 | 이병철 감수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6월 11일 출간
책 소개
곧, 인류가 머무르게 될
작가정보
저자(글) 해도연
현대문학가>소설가
감사 이병철
목차
1. 행성과 천문학자
2. 행성 관측 가이드
3. 아름다운 가설
4. 새로운 세계
5. 다시 쓰는 시나리오
6. 다양한 세계
7. 행성의 빛
8. 행성이 태어나는 곳
9. 외계행성과 생명
출판사 서평
곧, 인류가 머무르게 될, 제2의 세계에 대한 탐험
『외계행성:EXOPLANET』
대한민국의 젊은 천문학자가 직접 조사와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에 알려주는 국내판 외계행성 이야기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심상치 않다. 최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국가단위의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나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 등도 민간기업 차원에서 우주탐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민간과 협력해 2024년까지 달 궤도 정거장을 건설하고 이를 전초기지 삼아 재사용 달 탐사선에 우주인을 태워 달 표면으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우주탐험에 대한 호기심은 자연스레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외계행성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온다. 약 30년 전만 해도 확실치 않았던 외계행성의 존재는 1992년 첫 발견 이후 봇물 터지듯이 관측되고 있다. 최근 NASA는 외계행성 발견이 곧 4천개를 돌파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외계행성:EXOPLANET』은 수 천 년 동안 상상으로만 존재해 오던 외계행성에 대한 비밀을 낱낱이 풀어헤친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우주과학 그리고 외계행성의 역사와 행성 관측 방법 등을 전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컬러풀하고 생생한 사진과 일러스트는 읽는 내내 흥미로움을 더한다.
또한 『외계행성:EXOPLANET』은 국내 젊은 천문학자가 직접 쓴 외계행성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저자 해도연은 일본 오키야마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종합연구대학원대학(SOKENDA)에서 원시행성계원반의 진화와 원거리 행성의 관측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천문학자로 현재는 국가기관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하드SF소설집 [위대한 침묵]의 저자이기도한 해도연은 Science Fiction과 과학 교양서적을 넘나들며 과학 분야 저자로서의 탄탄한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얼음행성, 티타늄 눈이 내리는 행성,
두 개의 별을 공전하는 행성.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2의 지구 등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외계행성의 세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외계행성은 태양계에서 벗어난, 태양 이외의 항성을 공전하는 행성을 말한다. 직접적으로 관측이 가능한 태양계 내의 행성들과 다르게 관측이 어려워,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 사실 인류가 외계행성을 발견한 것은 채 30년이 되지 않는다. 우주의 중심이 지구도, 태양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태양이 아닌 다른 항성을 돌고 있는 행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은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태양은 우주에서 흔하고 평범한 주계열성이었고, 그런 태양 주변에서 행성이 탄생했다면 다른 항성도 행성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 우주를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로, 외계행성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까지 가끔 발표되었던 외계행성들의 대부분은 관측장비의 오류나 자료 해석의 실수로 밝혀졌고 남은 소수의 사례도 검증이 불가능하여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천문학계에서는 ‘태양계가 우주에서 유일한 행성계가 아닐까?’라는 회의론까지 등장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스위스 천문학자가 네이처에 논문을 투고하게 되고 학계의 인정을 받게 됨으로써 1995년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첫 외계행성이 우리의 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현재에도 외계행성 연구는 현대 천문학에서 뜨거운 감자이며 관측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많은 외계행성들을 발견하고 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얼음행성, 티타늄 눈이 내리는 행성, 두 개의 별을 공전하는 행성,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2의 지구 등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외계행성:EXOPLANET』은 총 아홉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서는 거대하고 눈부신 항성에 비해 보잘 것 없이 작은 행성을 누가 어떻게 발견하였는지 과학적인 관측 방법과 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던 천문학자들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초로 발견된 외계행성 51 peg b (페가수스자리 51번별b)를 비롯, 별 바로 옆에서 빠르게 공전하는 뜨거운 거대가스행성 핫 주피터와 지구보다 거대한 수퍼어스의 기원과 특서에 대해서도 낱낱이 살펴본다.
중반부인 5장에서는 태양계와 외계행성계의 탄생 과정을 살피면서 외계행성의 발견이 태양계에 대한 우리의이해를 어떻게 바닥부터 무너뜨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새로운 이해를 구축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한다.
태양계의 역동적 진화를 보여주는 니스 모델과 그랜드 택 모델까지, 최근 30년 동안 태양계의 역사는 완전히 다시 쓰여졌다.
후반부에 접어들어서는 외계행성의 놀라운 다양성을 이야기한다. 수많은 행성을 거느린 행성계와 거대한 고리를 가진 행성,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며 증발하고 있는 행성, 그리고 외계행성의 달까지. 이 중에는 우리가 소설과 영화 속에서 보아왔던 환상적인 세상과 닮은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 NASA의 천문학자들이 스타워즈 속 행성의 이름을 붙여준 외계행성은 과연 어떤 곳일까?
외계행성 탐구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외계행성이 과연 인류가 머물 수 있는 제2의 지구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마지막 9장에서는 과연 외계행성에 생명하는지, 어떤 외계행성에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외계행성의 생명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지구와 태양계의 어떤 특징이 생명을 만들어냈을까? 그리고 태양계 바깥에서도 과연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외계행성은 SF영화와 소설의 배경이자 상상의 영역으로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광활한 공간 너머에 외계행성이 틀림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젠가 먼 미래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제2의 지구가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다. 외계행성은 우주 공간 너머에 있는 세계와 우리의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는 사실을 우린 절대 잊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