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사 6일차  5월 4일 ] 계속

높게 돌로 쌓은 광개토왕릉에서 아직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들리는 기적소리....

대원들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그 순간부터 시작합니다. 

 아~~~저기 지나가는 기차 기적소리에 모두들 정신이 혼미해졌지요.

무엇을 싣고 어디서 어디로 가는 기차일까요? 

갑자기 북녁 우리 동족들의 삶이 오버랩 됩니다.

서정희대원 

아직도 남은 대원들은 여전히 광개토대왕의 자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박사님의 설명을 적어 봅니다.  

신록이군요.

연초록의 호수. 한국에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봄의 기운을 이곳에서 만끽해 봅니다. 

아스라하게 멀리 광개토대왕릉이 보이네요.

멀리서 바라보니 그 위용이 더 드러납니다. 저 언덕을 모두 한계단 한계단 돌로 쌓아올렸을테죠. 

단발머리 가로수길을 지나 

구명희, 김우현대원 

아휴.. 미소의 여왕 

황해숙대원 

5호묘. 곳곳마다 갈끔하게 설명이 적힌 표지판이 있습니다. 

YM001  가장 보존이 잘되어 있는 장군총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접촉지향형 가이드님이 표지를 조금 잘 읽어주시려고 손으로 글자를 짚었다가 '접촉제지' 사인에 깜짝 놀라신 후,

하시는 말씀.

"여기와서 이런 거 이렇게 꼼꼼히 읽는 사람 여태껏 없었어요~ 

읽으려고 하면 뭘 그런 거 읽냐고 하시고, 빨리 빨리 가자고 하신다고.."

가이드님도 이렇게 꼼꼼히 표지마다 다 읽어보신 건 이번 탐사가 아마 처음이실 듯.. 

98세까지 장수한 장수왕릉.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  백두산부터 우리 일행을 끈질기게 추적해온 '장뇌삼' 아저씨는 이곳 입구에 와서는

'장수왕이 장수한 이유가 장뇌삼 덕택이라고..'  ㅎㅎ

결국 유머와 집요함을 겸비한 이 장뇌삼 아저씨는 임현순대원 덕분에 소원성취하게 되었습니다.

임대원이 탐사대원들의 원기회복과 '장수?'를 위해 장뇌삼을 대량 구매해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장수왕릉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12개의 지침석은 기단이 넘어지지 않도록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 뒷편의 하나가 손실되어 그쪽으로 장수왕릉이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들었습니다.

오래오래 이 위대한 왕의 무덤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지승재대원 

김혜선&김민준 모자 

배재근대원 

이쪽 면에 있는 지침석 하나가 손실되었습니다.  

장수왕릉 1호 동반무덤입니다.

모든 무덤은 홈깍이 양식으로 위에 얹은 돌이 미끌어져 내리지 않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고,

두껑으로 덮은 커다란 돌 아랫면에도 홈을 파서 빗물이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명희, 김향수대원 

손에 닿을 듯 보이는 전방의 민둥산은 모두 북한 땅입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 민둥산의 원인은 누군가가

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고구마를 경작하면 식량으로 쓸 수 있다는 혁신적인 제안으로 훈장까지 받았는데, 

정작 고구마가 제대로 자라지도 않고 비가 오면 흙이 다 쓸려내려가게 되자 노발대발 해서 바로 사형되었다는군요.

한번 민둥산이 되어버리면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잘 자라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네요.

장수왕릉을 떠나 압록강변에 도착했습니다.

압록강이 이리 좁을 줄은, 저편의 북한이 이리도 가까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바지단만 척척 걷어붙이고 건너도 될 듯 합니다.

말없이 흘러가는 압록강을 말없이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셨네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소녀와 한 컷

박용석&서정희부부 

패션센스 작렬. 홍경화대원 

지승재대원 가족 

황해숙대원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소녀와  한컷

서운한 마음에 압록강 물에 손 담가 봅니다. 

압록강을 지나 환도산성에 도착합니다.
(환도산성 이곳부터 스마트 폰 사진 입니다.)

환도산성 입구까지 가기 위한 이 다리의 차량통행이 제한되어, 대원들은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계속 버스에 앉아만 있다가 이렇게 산책을 하니 더 좋으네요. 

멀리 환도산성이 보입니다. 

담장 안쪽으로는 수많은 적성총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산성하고분군입니다.

집안에만 12,000개의 적성총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번성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환도산성 안내표지판입니다. 

쏟아져 내린 돌들을 다시 쌓아올렸습니다만, 원형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성만 해도 2번이나 함락되었고, 전쟁이 나면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피했겠지요.

천연의 요새는 왼쪽 칠성산과 오른쪽 우산 사이에 천연의 요새처럼 자리하고 있으며

1만명이나 이곳에서 거주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향희대원 

망루도 보입니다. 

열공중인 엄마와 경치감상 중인 공주도 보입니다.  

박종신대원 

 산괴불주머니꽃

사과꽃

홍경화, 황해숙대원 

박진수, 김현미, 최병관대원 

최희재대원, 2호차 가이드 

배재근, 박가경, 박종신대원 

박가경대원 (중1) 백두산에 오고 싶어서 아빠를 졸랐다는 대견한 중학생입니다.  

정필교대원 

구기영대원 

미녀 6인방이 미소를 날리니 주변이 다 화사합니다. 

최숙희,황해숙대원 

안쪽의 국내성에는 이미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그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국내성 성벽 터만 남아있습니다. 

노복미대원 

성벽이 보입니다. 

김우현대원 

황해숙대원 

길게 서 있는 국내성 성벽 

이제 집안을 떠나 환인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면서 들른 서대묘.

간간히 비가 뿌리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돌 무더기가 있고, 가운데는 패여있습니다. 도굴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서대묘는 미천왕의 묘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냥 방치된 듯한 모습에 다시 또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이곳에서는 북한땅이 더 가깝게 보이는군요.

고국원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천추묘입니다.

들어갈 수는 없어서 밖에서 보기만 했습니다. 

4시간여를 달려 환인 도착 

맛있는 저녁식사로 탐사 6일째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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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7일차  5월5일] 

어느 새 탐사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5678 백두열차 출발합니다. 

프레임 9입니다. 수/당-고구려간의 전쟁, 나당전쟁

이렇게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들은 국지적 전쟁이 아니라  중국-한국-일본에 이르는 '동아시아 국제대전'이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그러니 이렇게 치열한 각축의 현장에서 한반도가 분열되어 있다는 것은 너무 불리한 상태죠.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십니다.

발해만, 경기만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된 이유도 바로 해상선점권을 갖기 위한 전략입니다.

쉽게 교역을 할 수 있는 요충지를 탈환하는 쪽이 유리하니 이렇게 각축전을 벌인것이죠. 

오녀산산성으로 향해 출발합니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땅에 왔습니다. '고구려시조비' 비석이 뚜렷하네요. 

주몽이 북부여에서 남하하여 처음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졸번입니다.  

천예의 산성이자, 참으로 아름다운 오녀산산성입니다. 

이향희대원 

산성으로 오르는 직선의 길과 구불거리는 길이 있습니다.

구불거리는 쪽이 원래 길이라고 하시며 편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고 안내해 주셨는데, 알고 보니  

직선길과 구불거리는 길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백두산 1442 계단도 올랐는데, 이 정도는 가뿐합니다. 헉헉.. 

 현호색

 개별꽃

 흰털괭이눈

신록과 야생화 덕분에 피곤할 틈이 없습니다. 눈을 돌리는 곳곳마다 앙증맞고 예쁜 꽃들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오녀산성으로 오르는 유일한 성문입니다.

다른 곳은 완벽한 절벽이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야만 산성 안으로 들어설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 산성들은 환도산성과는 달리 원형이 그래로 보존된 상태입니다.

둥글고 넓적한 돌을 바깥에 두고 안쪽에는 납작하고 부채꼴 모양의 돌들을 쌓아 무너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새삼스럽게 산성을 쌓은 돌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아름다운 오녀산산성 풍경 이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