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안녕 하세요.
3부는 둘째날 입니다.
맑은 하늘만큼 몸도 마음도 상큼 합니다.
이른 아침 연못풍경 입니다. 어제 뛰어놀던 잉어도 아직은 잠자고 있는듯 너무나 조용 합니다.
수련도 자고 있네요.
병꽃이 알록달록
산딸나무는 활짝웃고
김현미 선생님 한송이 꽃 같습니다.
임동수 선생님께서 회원들 간식을 준비하고 계시네요. 고맙습니다.
아침식사
ㅎ 박성일 원장님께서 아침식사를 푸짐하게 드시네요.
점심 도시락,
각자 자기배당 받아서 길 떠날 준비를 합니다.
운봉에 도착해서 단체사진 찍고,
암기학습 복창하고 출발 합니다.
들길 한번보고
감자꽃도 힐끔 봅니다.
강물따라 둘레길은 이어지고, 저기 보이는 저 산너머로,,,발길을 옮김니다.
넘 멋있죠,,ㅇ
잠시 쉬어갑니다.
성재군도 이렇게 열심히 찍고 있네요. ㅎ
동편제 명창 박초월 생가
북모양 조각 장식
다시 속도를 냅니다.
흔히 보고 다녔던 돌멩이들 지금은 그냥 지나치치 못합니다.
화강암 암석에 줄무늬띠 보이시죠
화강암 자갈위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도로옆 교통 거울에서,
그늘이 좋아
한쪽에선 반려암 발견,,ㅎㅎ
초등생 재윤이 큰일 해내다. 아자~아자~
암기복창까지하고 나중에 신생대 암기 발표까지 했었답니다.
개울가 자리잡고
준비한 도시락 맛있게 먹었죠,
학습은 쉴틈없이 이어집니다.
인월도착
재윤이 암기 발표하고 있습니다. ㅎㅎ
일차 회원들의 해산이 있었습니다.
전주식구들과 대전식구들 일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석구 원장님과 이경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림니다.
3부도 여기까지 다시 4부로 이어집니다.
'수련이 자고 있다.' 라는 표현에 한참을 사진을 응시하였습니다.
좋은 표현입니다.
잠든 수련 사이로 어깨를 두드리는 햇살에 고요히 고개를 든
몇 송이의 수련의
모습에 저 사진 한 장 고요히 걸려있고
제목을 '수련이 자고 있다.'로 적혀있으면
그 자리에 서서 나도 눈 감아 잠들 것 같은 느낌 받았습니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께서 사시던 마을 한 복판에 방죽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소나기가 떨어지던 날 커다란 연잎 뽑아들고 우산인냥 집으로 달려왔음에도
몽땅 젖어 있던 어린 시절 제가 떠오릅니다.
그냥 맞아도 시원할 그 비를 커다란 연잎으로 가리고 뛰었으니
시간이 지나 생각하니
다시 젖어 가고 있습니다.
수련이 자고 있다. 참 좋은 말입니다.
멘토님이나 솔다렐라님의 글을 보면
어린시절 자연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를 알게 해줍니다.
그런 추억와 경험이 자연과 인간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일 겁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연'속에서 놀고,
'책'을 좋아하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아주 어렸을때 말입니다. 때가 있는 일입니다.
그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래서 결혼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얘길 꼭 하죠.
수원이 고향인 저는 주로 동네공터에서 자치기 하며 놀았습니다. ㅎㅎ
두분의 정서가 묻어나는 맛나는 글이 참 좋습니다.
중간쯤 개울있는 사진이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옵니다.
하루종일 뙤약볕에서 밥도 안먹고 물장구치고 물고기 잡으며 놀다가
해가 넘어가고 어둑해질 무렵에야 집에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햇빛을 받아 항상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고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검둥이, 깜상이라는 별명을 달고 지냈습니다.
저는 태어날때부터 검게 태어난 줄만 알았습니다.
햇빛에 그을린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금도 아내와 아들과 야외에 놀러가면 제가 제일 늦게까지 물속에 남아있습니다.
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려고 한참을 애쓰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고 오들오들 추워야 물밖으로 기어나옵니다.
개울만 보면 물고기와 씨름하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