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제5회 137억년 우주의진화 강의는 처음이었다..
지난 천문우주 뇌과학과의 첫만남처럼, 금번 우주의진화 강의도 신청을하고 마음을 설레이고 있었다.
마치 직녀를 기다리는 견우의 마음처럼.
1강 일반상대성이론, 박사님은 첫강의부터 숫자와, 기호로 만들어진 공식이라는 기묘한 형태의문자을
폭우처럼 칠판에 쏟으며 상대성이론을 유도해나간다.
수학이 싫어 인문계열을 선택한 나로서는 또다시 피힐수없는 숫자라는 강을 만나게 된것이다
뉴톤,사를,보일의법칙등 고전물리학자들의 이름은 들은적은 있으나 박사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기호의 이름과 공식은 참으로 외래어로만 들린다.
강의 들어가기전 나름대로 수학과 물리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공부 하였으나 쏘나기처럼 쏟아내는 용어를
이해하는건 둘째치고 칠판에 쏟아진 공식들을 따라적기에도 버거웠다.
2강 "Z"Value라는 탐침기로 무한의 137억년 우주를 탐침하는 숫자로된 공식들이 또다시 칠판에 토해낸다
4차원으로 연결되는 공식들의 징검다리 처음들어보는 Tensor 이론들이 마치 이모든 세상이 숫자로만 이루워진듯
나의 머리속을 헤젓는다. 이미 나의 머리는 형상문자라는 폭탄으로 몸과 머리가 분리됨을 느낀다.
이번강의도 1강과 같이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따라쓰기에 바빴다...
3강에서는 나에겐 고통의 고개인 공식들이 박사님은 아름다운 공식이라는 이름으로 자연과학자들이 만들어낸
그들의 사리와같은 공식들을 별처럼 칠판에 펼친다 나에겐 참으로 멀리있는 별들인것 처럼 보인다.
마지막 오일러공식이 만들어진 1714년을 기록하라며 마지막까지 숫자로 나를 가둔다..
하지만 1,2,3강을 통하여 숫자와 공식으로 흠뻑젖은 나는, 물먹은 창호지가 아닌 화단에 갓 심겨진 봉숭아의
작은 잎처럼 꽃망울이 터질 그날을 마음과 뇌속에 새기며,
언젠가 시공을 관통하는 숫자로된 우주선을 타고 직녀와견우가 만나는 오작교가 되리라 맘먹는다.
사무실에서 일하다말고....
공감합니다.
저역시 작년까지만해도 다물님과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갑자기 수식이 눈에 들어오고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익숙해진 탓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너무 수학에 지레 겁을 먹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치 무릎에도 미치지 못한 얕은 물에 빠져서 익사하는 줄 알고
허우적대는 것과 비슷한 양상인 듯 합니다.
저 역시 부끄럽게도 작년까지도 '미분 오퍼레이터"가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한살 더 먹어 더욱 단순해진 탓인지, 갑자기 이해되기 시작한 수학은 그렇게 복잡하거나 겁먹을 게 아니더군요.
수학적 표현은 인문학적 표현처럼 은유나 복선을 지닌 복잡한 의미의 표현이 아니라,
단순하고 직접적인 의미를 지닌 숫자와 기호의 사칙연산에 불과하더군요.
미분 오퍼레이터는 말 그대로 미분계산을 수행하라는 기호에 불과한 직접적인 표시이지,
그 어떤 다른 복잡한 의미를 지닌 기호가 아니더군요.
왜 이렇게 단순한 표현을 작년에는 이해를 못했는지 어이가 없어 헛웃음만 나옵니다.
복잡하다고 여겨지는 큰 숫자와 극한에서 벌어지는 수식의 사칙연산에 조금 색다른 기호와 숫자 표시 방법을사용하여 특별한 방식(이 역시 자세히 보면 논리적 연산의 당연한 결과입니다)에 따라 연산을 수행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수학 전문가들이 보기에 하룻강아지 범무서운 줄 모르고 날뛴다고 여겨지겠지만,
저처럼 단순무식하게 들이대며 직설적으로 전개해나가는 것이 수학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도 수학자들이 발견하여 정한 몇가지 연산에 관한 효율적인 방법에 익숙하지 않고,
몇 안되는 기하학이나 대수학, 해석학에 관한 공리나 정리에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수학이 어렵다고 느껴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입니다.
수학도 똑 같은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수학을 포기하고 자연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주와 자연은 수식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표현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우수마발이 다 3인칭 야라!라고 했듯이
수학에서 아무리 복잡한 수식도 더하기, 빼기 두가지 연산 뿐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말아야 합니다.
우리모두 수학에 기죽지 맙시다.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