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베스트북
내 안의 물고기
닐슈빈
몸의 출현
틱타일릭
아폴로 8호
오늘 종강까지 여러번의 강조로 더 이상 읽지 않으면 박자세에서 버텨낼 수 없는 책으로 정의되어 버림. 등에 바다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히 읽어야겠죠.
닐 슈빈이 아들과 함께 우연히 찾아간 시카고의 헨리 크라운 우주센터 에서 발견한 38년전인(1968년) 초등학교 3학년 크리스마스 방학때 발사되어 귀환한 상처투성이 아폴로 8호 우주사령선 !
아들에게 설명해주려 했으나 감정이 벅차올라 목이 메어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왜? 아직 어려서... 어째서?
"아폴로8호는 우주를 이해의 대상으로 삼고 설명해내는 과학의 힘을 상징한다, 즉 좋은과학을 발전 시키는 일에연료처럼 힘을 제공하는 낙관주의의 산물 이었다.우리가 미지의 대상을 만났을 때 의혹이나 공포, 미신으로 후퇴하는 대신,오히려 계속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구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였다." [내안의물고기 P301,302]
진화에는 시공의 사유가 들어있다. 왜 몸이 탄생했는가? 몸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어도 몸은 나오지 않았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생명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몸을 유지하는 것은 비싼 일이다. 에너지가 필요하고 콜라겐 합성이 필요하다. 산소가 필요한 것이다. 지구에서 현재 수준의 산소가 넘쳐난 무대를 기억하는가? 그때의 지구환경과 시기를 떠올려보라. 몸은 그야말로 갑자기 용솟움친 것이다.
몸의 출현은 시공의 춤이요, 세포의 춤이고 세포간 연결분자의 춤이다. 닐슈빈은 시공의 사유를 했고 기원을 추적했으며 거기서 패턴을 발견했다. 그의 생명에 대한 감격과 발견의 기쁨, 행복, 의미를 찾아가는 탐험을 들여다 보는 책이다. 나는 또한 이 책에서 박자세 공부방법도 발견했다.
과학저널 ‘네이처’ 2011년 7월 7일자는 실험실과 강의실을 떠난 연구자들이 휴가지에서 읽을 만한 책 13권을 소개했는데 내 안의 물고기(Your Inner Fish, 2008) 도 선정됐네요.
"노릇노릇 기름이 잘잘 흐르는 고등어구이 한 접시를 앞에 놓고 고등어의 몸 구조와 사람의 몸 구조를 비교해보는 사람이 있을까. 다리가 달린 물고기 ‘틱타알릭’ 화석을 발견한 고생물학자 닐 슈빈은 이 책에서 우리 몸의 구조가 결국 물고기 몸의 구조를 살짝 바꿔놓은 버전일 뿐임을 설득력있게 묘사하고 있다."
저도 2번 읽었는데, 참 좋은 책.
대만족 : 내용 + 단숨에 쭉 읽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중간멈춤 : 비타민 A로 ZPA조작 기형유발 ...그러면 비타민 A가 환경호르몬 ?
cis와 trans의 전환이 그런의미
아쉬움 : 왜 책 표지 그림을 바꾸었을까 ? 원서의 이미지가 훨씬 내 마음에 드는데
북극의 엘즈미어 섬에 이변이 없기를 바란다
닐 슈빈이 매년 그 곳으로 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물고기에서 지금 내게로 오기까지의
잊혀진 고리를 찾고 있는 좁아터진 암석을 파고 드는
그래서 우리는
3억8천5백만년전의 유스테놉테스와
3억6천5백만년전의 아칸소스테가 사이의
3억7천5백만년전의 암석에서 틱타알릭을 만났다
암석의 생성나이를 짚어 가며 그 곳에 있을 진화과정을 가설로 세우고
또 다른 틱타알릭을 화석흔적을 만나기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닐 슈빈은 참 글도 잘 쓴다. 소설처럼 재미있게 그러나 그 속엔 굉장한 사실들이 있다
보건을 배경으로 하는 나의 직업에서 건강을 최소한
어느 공간에서 어느 시점에서
만나야 하는지 확연하게 보여준
보고 또 보아야할 나의 best 필독서 내안의 물고기 your inner fish
2004년 북극의 엘즈미어섬에서 슈빈일행이 틱타알릭의 화석을 발견하고 2006년에 공식발표를 하자 고생물학계가 발칵 뒤집혀졌으며, 세계 주요언론이 '잃어버린 진화의 고리'를 찾았다며 1면 대서특필하였습니다.
어류인 유스테놉테론(3억 8천만년전)과 양서류인 아칸소스테가(3억 6,500만년전)의 중간고리를 틱타알릭이 연결해주어 동물이 물속에서 물밖으로 진화한 가설을 입증하였으며, 다윈의 예측대로 전혀 다른 유형의 동물사이를 연결하는 중간단계의 동물이 존재함을 증명해보인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닐슈빈은 발달린 물고기 틱타알릭을 보면서 우리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라고 하며 고생물학, 발생생물학, 유전학, 진화해부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만약 다윈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것이다."라는 등의 세계 유수언론의 격찬을 받았던 책입니다.
다양한 기관을 만들어내는 생물학적 과정은 알고 보면 한 과정의 변주이며, 따라서 세상의 여러 생물은 하나의 주제를 갖가지로 변주한 것에 불과하다고 슈빈은 말합니다.
팔굽혀 펴기를 할때마다, 딸꾹질을 할때마다, 제사상의 물고기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책입니다.^^
[출처] 닐 슈빈 - 내안의 물고기 독후감 (독서활동 기록부)|작성자 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