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철학적 해석으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신세대 무신론에 대해서 이야기한 TED 강연입니다.
http://www.ted.com/talks/alain_de_botton_atheism_2_0.html
많은 사람들이 종교란 철지난 유행 쯤으로 여기는 시대이지만, 종교가 교리를 전파하는 강력한 도구들을 생각하면 그냥 무시해버리기에는 매우 아깝다고 주장합니다. Botton의 말대로 종교의 교리가 싫다고 CNN과 월마트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할 필요는 없겠죠.
Botton은 종교에서 본받을 점으로 다섯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 반복: 한번 설명했다고 영원히 기억하리라고 보는 것은 당치도 않습니다. 반복은 기억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2. 주기적 일깨움: 특정 날짜를 지정하고, 그 날에 관계된 중요한 사실을 다시 반복해서 일깨웁니다.
3. 동조의 표현: 단순히 듣는데 그치지 않고 호응하는 표현을 밖으로 냅니다.
4. 몸쓰기: 신체를 이용한 행위를 함으로써 특정 사실을 몸으로 기억합니다.
5. 조직: 혼자서하지 못하는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조직화해야합니다.
박자세는 암기를 강조하며(반복), 상반기와 하반기에 강연을 하며(주기적 일깨움), 복창을 요구하고(동조의 표현), 학습탐사를 추진하며(몸쓰기) 단체를 설립하고 법인화했습니다.(조직)
Botton의 기준으로 말하면 이 모임이 일부로 부터 종교집단 같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
종교(宗敎)를 한자로 풀어보면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최고의 가르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종교와 이 모임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모임이 일요일에 진행되는 점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종교도 인간의 뇌 안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자연과학은 그 모두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