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세에서는 손을 쓰는 것을 강조합니다.  

박문호 박사님은 공부할 내용을 수첩에 그려 정리하고  

강의는 무조건 화이트보드에 암기한 모든 내용을 씁니다.

박사님으로부터 나오는 창의적인 생각은 필기에서 나오는가 봅니다.

  

오늘 조선일보에 박자세 회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리뷰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손은 또 하나의 뇌" 많이 쓸수록 새로운 아이디어 나와
"이미지가 생각" 패턴화 훈련하면 思考의 확장 가능

 

손이 먼저인가, 뇌가 먼저인가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장을 지낸 일본 뇌과학자 구보타 기소우가 쓴 '손과 뇌'. 손에서 출발해 뇌로 더듬어가는 책이다. 작은 뼈 27개로 이뤄진 사람 손은 사물을 집거나 잡는 것 말고도 의사소통의 도구다. 악수, 가위바위보, 애무, 격투, 발레, 수화(手話)…. 손을 쓰는 것만으로도 손재주가 늘고 운동의 시·공간적 패턴이 학습 되면서 요령이 생긴다. 이때 전두엽전영역이 작동한다. 유아에게 촉각 자극이 중요하듯이, 손이 뇌에도 자극을 주는 것이다.

 

"손은 또 하나의 뇌"라고 이 책은 말한다. 손은 뇌의 명령을 받는 운동기관일 뿐 아니라 뇌에 가장 많은 정보를 전하는 감각기관이다. 인류의 진화 역사에서 손과 뇌는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해왔다. 구보타 교수는 "도구를 활용해 수렵·채집을 하는 생활양식이 뇌 진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손은 뇌의 창의력을 실현하는 도구지만, 동시에 손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썼다.

손을 점점 덜 쓰는 문명에 대한 경고로도 읽힌다. 그 대목에서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의 말이 떠오른다. "스마트폰이 똑똑해질수록 사람은 더 멍청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