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여행은 건축가 김형만 선생님댁과

카우치 서핑을 통해서 알게 된 현지인 Kieran Tapsell의 집에서 묵게 되어 좀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남산에 사는 관계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가끔 호스트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같은 카우치 서핑 회원을 만난다는 것은 설레였다.

시드니 근교의 은퇴한 변호사이며 도예가 스페인 문학 번역가인 Kieran을 만난 것은 모두에게

노년의 삶에 대한 좋은 롤 모델이 되어 주었다.

 

 https://www.couchsurfing.org/n/places/seoul-south-korea

(도시를 입력하면 방을 제공하겠다는 호스트들이 나온다. 남산에 묵었던 7년째 자전거 노마드로 전세계를 여행한 Amaya(http://www.worldbiking.info/wordpress/)에 따르면 카우치 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지적 수준이 높고 오픈되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파리에서 연극 강사이자 배우집도 그랬고, 시드니의 Kieran도 상당한 지적 자산을 가진 분들이다. 또한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였다. 박자세 회원들처럼)

 

 

Stanwell Park은 시드니에서 기차로 한시간 거리의 해변을 끼고 있는 국립공원에 있었다. 아름다운 대저택들과 개인 소유의 해변인 듯한 아름다운 사구를 끼고 있는 곳이다.

Kieran은 제럴드 다이아 몬드의 책을 즐겨 읽고 서핑, 카약, 스키, 행글라이더 등 운동을 즐기는 74세의 할아버지다. 현재도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향상시키시려고 노력 중이시다.

그의 집은 자신의 도예 작품과, 원주민 그림, 온갖 마스크, 여행서들로 가득하다. 그 집 자체가 예술이였다.

 

파도가 끊임없이 치는 해변, 수평선끝에서 시작되는 은하수, Kieran과 간 힌두사원, Wodi Wodi Track..겨울에 방문한다면 Kieran은 고래가 지나는 길을 보여줄 수도 있다. 양고기, 돼지고기, 햄, 감자와 당금 등 야채 바베큐, 묵고 있던 7명의 Swede Young people, One Togonese 학생, 40대 한국여자 4명 등 Kieran의 집은 full 가동 되었다. 스웨덴 청년들 덕에 Kieran이 평소에는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놓은 3층의 서재를 우리들의 잠자리로 제공해주었다.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었고 드넓은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은하수 아래에서 밤을 맞았다.

 

또한 Kieran과  Swede Young people은 우리가 해준 해물 수제비, 김밥, 닭도리탕, 호박전, 해물파전, 감자조림, 오이볶음 등을  맛있게 먹었고 그걸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문화적 다양성은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Stanwell Park의 해변, 사구,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고 난 후 또 다른 경이로운 자연을 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제럴드 다이아몬드의 Collapse의 표현대로 우주 속에서의 내 위치를 생각하게 하는 고요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다음 여행지가 떠오른다. 아이슬란드, 미국의 몬태나 ...등등

 

예전에 집단상담가 스승님이 인간은 두가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었다. 절정경험과 고원 경험..

자연은 이 두가지를 모두 경험하게 하는 것 같다. 평생의 우울증약 이상으로..

 

Sigure Ros Planet Earth

http://www.youtube.com/watch?v=LH2Z_1-Frb8&list=PL768B85328CC6A1AE

 

<사진은 Kieran Tapsell의 동의를 얻어 서재, 거실, 발코니, 정원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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