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하루에도 열 두번 눈물이 난다.
눈물은 바닷물이 되고,
숨막히는 그 곳에 내가 있다.
아 그때, 그 사람이 그렇게 했더라면~
아 그때, 저 사람이 저렇게 했더라면~
자꾸 떠오르는 열두가지 안타까운 가정들에 하루가 간다.
그때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거꾸로 달려가는 선생님...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
산을 오르며 헉헉대는 내 숨소리에 미안하다.
마셔도 마셔도 다 마르지 않을 이 맑은 공기.
가득담아 저 바닷물 속에 넣을수 있다면...
숨 가쁘게 산을 오르는데, 자꾸만 따가운 눈물이 난다.
산속에 핀 작고 노란 꽃들에 눈물이 난다.
...
2014.4.23 용화산,삼악산을 오르며
아 그렇습니다.
세월호는 골든타임, 무려 43분을 놓치고, 그 귀하고 아까운 생명들을 그렇게 허망하게 침몰시키다니
그 골든타암에 그 생명의 시간에
생명구조 리더쉽 부재
생명구조 메뉴얼 작동 부재
배의 구조를 잘 아는 선장과 선원들은 골든타임의 경계에서 빠져나오고
선장없는 항해사없는 기관사없는 침몰하는 배속에서 대신
인간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선장들이 있었다.
그들이 남기고 간 숭고하고 아릅답고 또 아름다운 인간의 메뉴얼을 이렇게 작동시켜놓고 갔다.
갑판위에서 친구들이 없자 다시 선실로 돌아가 친구들을 찾아 나선 양온유학생,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다른 친구들을 구히던 정차웅학생, 제지들의 탈출을 끝까지 돕다 빠져나오지 못한 선생님(남윤철, 최혜정)들, 전화 길게 못해 하며 아이들을 구하려 가던 사무장 양대홍,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된다며 너희들을 다 구하고 나도 따라겠다던 박지영 승무원, 제2의 인생을 제주도에서 시작하려던 가족은 침몰직전 6섯살 막내라도 살리려고 구명조끼를 입히고 7살 오빠까지 힘을 모아 위로 올렸던 절박한 심정이던 가족
과학적 지식의 힘을 느낍니다.
배의 기울기가 22도가 지나면 탈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
배의 기울기가 30도를 넘으면 복원력을 상실한다는 것
그외 여러가지 과학적 지식에 입각한 메뉴얼이 만들어져 있다고 믿습니다.
메뉴얼(배의 구조변경, 적재중량관리 등)대로 이행되지않았다. . 메뉴얼이 작동(위기관리)되지 않았다. 이것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총체적
이 총체적 난국에 분노하고 눈물흘리고 허탈해하는 지금입니다.
이렇게 눈물흘리다, 분노하다 허탈해하다 잊혀질것인가요
참사자 가족들은 매일 심장이 뚝뚝 떨어지다
심장에서 피눈물 뚝뚝 흘리며 살아가고
우리의 꿈나무였고 가족의 희망이였던 단원고 학생들, 안타까운 사연의 승객들, 그 침몰하는 배속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보여준 학생들, 끝까지 제자들을 지켜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 단원고 선생님들, 승객들을 끝까지 지킨 사무장과 승무원, 그렇게 침몰하는 배속에서 절체젊명의 순간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친구와 제자들의 탈출을 돕고 승객들을 구조하고 지키고 있었는데 지상에 있는 우리들은 침몰하는 배를 바라보면서도, 빤히 보이는데도, 배속의 그 누구도 구하고 지켜주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아주 많이 미안합니다. 구해주지 못해서, 지켜주지 못해서, 보여주신 남기고 간 그 숭고한 아름다움은 위의 노란 두 송이 꽃처럼 침몰하는 우리들을 구해주는 희망입니다. 참담함속에 그 희망을 잘 키워나가겠습니다. 안녕히~
제빌 제발 메뉴얼이 돌아가는 사회
제발 제발 메뉴얼이 작동하는 사회
그 메뉴얼은 바로 전문가와 현장 실행가, 과학적 지식기반 위에 만들어집니다. .
메뉼얼을 잘 아는 사람, 메뉼얼을 작동시킬 줄 아는 사람이 리더가 됩니다.
메뉴얼이 돌아가는 사회, 국가가 되도록 나도 사회도 국가도 제대로 나서야 됩니다.
메뉴얼은 바로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기본중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