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는 때에 서호주 창공에서 촬영한 서호주의 하늘과 구름과 바다입니다. 

구름은 하늘에 떠 있는 물이고 바다는 지각 위에 맺힌 물입니다.

44억 5천만 년전 생성된 이 거대한 물 덩어리에서 우리의 선조가 탄생하게 됩니다

천체물리학자가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게 되면, 그 행성에 H2O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고 싶어 합니다. 인류가 화성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태양계 내의 행성의 거리로 결정되는 H2O가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지역 Habitable Zone에 화성이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화성에 H2O가 흘렀다는 흔적이 발견되면서 생명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점지했습니다. 생명은 매개, 즉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갖는 H2O 가 있어야 합니다. 기체는 불규칙하며 쉽게 빠져나가며 고체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큐리오시티가 생명을 찾아간 화성 지각에서 H2O 가 흘렀던 흔적을 찾아낸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물론, 아직까지 소득은 없지만요.

과학이 밝혀낸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물론, 지구상에 국한된) 몸의 대부분이 H2O 로 이루어져 있고 H2O 가 대부분인 환경에서 삽니다. H2O 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질 중에서 자연적인 상태로 고체, 액체, 기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물질입니다.

H2O 가 가지는 4가지 창발적 특징 또한 H2O 를 생명을 지탱하는 분자로 만들어줍니다. 그 4가지 특징은 응집현상, 온도조절능력, 얼면서 팽창하는 능력, 그리고 적당한 용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밌는 것은 이 4가지 특징은 극성에서 비롯된 수소결합으로 인해 대부분 만들어 진다는 것이죠
이렇게 H2O 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 속에서 지구의 생명체가 발생했으며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 H2O 는 (외계생명체에게도) 생명의 필수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