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안녕 하세요.
또 봄이네요~~~~
폴스가든의 봄소식 올림니다.
언제 또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고
연주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른 풍경 입니다.
봄향기 느껴 보세요.^^
노란 목마가렛
애기 아주과
꽃사과
눈꽃
매발톱
청보라 매발톱
돌단풍
청보라 장미 매발톱
붉은 장미 매발톱
튤립
아네모네
분홍 장구채
으름꽃
으름능쿨
담쟁이
블루베리꽃
종지나물꽃
'작은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법정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즐겁고 행복한 오후들 되세요.^^
무심히 지나치면 거의 눈에 띄지도 않을 작은 생명체들이
폴스님의 카메라렌즈에 잡혀
하나하나 아름다운 자태를 수줍게 드러냅니다.
그냥 들꽃이라고 부르면 서운할까봐
하나하나 정성들여 앙증맞은 예쁜 이름들 가만히 불러 주시는군요..
아이들이 소근소근, 재잘재잘..
비 맞고 나서 신이 나서 몸을 움직거리네요..
폴스님의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카메라 렌즈에 담겨 있습니다.
늘 그렇게 박자세의 모임의 생생한 모습을
빠짐없이 빼곡히 담아 전해주시고,
한사람 한사람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처음 찾는 낯선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편안했던지요.
온라인 상에서만 알던 페친님의 소개를 따라 우연히 방문하게 된
박자세이건만,
폴스님이 전해 주신 몇몇의 현장스케치를 열어보고 나서
마치 제가 박자세 많은 분들 전부터 잘 알던 것 처럼 정겨워졌답니다.
눈에 잘 띄일 것 같지 않은 들꽃들 하나하나를 꼼꼼히 렌즈에 담아 이름불러 주시 듯,
강연장에서
박사님의 강의 한마디 한마디를,
회원 한사람 한사람을 따뜻하게 렌즈에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도 올해의 봄은 좀 마이~~다른 것 같습니다. ^^
틀이라는게 늘 그렇듯 갇혀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진의 사각의 틀은 꼭 내 어릴 적 할아버지 집의 창호지 붙인 그 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창호지 문이 밖을 모두 막고 있으니 누가 오나 안 오나 보려고 내어 놓은 조그만 유리창 문을 만듭니다.
크기가 흔히 보는 사진 정도의 크기입니다.
키우던 강아지가 짖으면 누구인가 하고 사진 크기 유리창에 붙은 사진 크기의 창호지를 들춥니다.
그러면 그 작은 문으로 밖에 누가 오는지 알 수 있지요. 저는 사진을 볼 때면 그 조그만 유리창이 떠오릅니다.
사진에 들어 찬 봄이 있습니다. 조그만 사각의 틀에 그렇게 사로 잡혀 그 시간 머물고 있습니다.
" 아무나 꺾어도 봄은 바보처럼 웃고 있다." 하는 시를 떠올립니다.
따뜻한 봄 바람 불다 저녘이면 싸늘해진 바람이 냉냉히 지나갑니다. 그럴 때 조금은 서글퍼집니다.
이상하게 나 혼자 있는 듯 한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늘 봄은 쓸쓸했지요.
박사님의 우주론을 듣다가 떨어지는 꽃잎이 떠올려졌습니다. 떨어지는 꽃 잎은 시간을 간직하진
않지만 기분이나 느낌은 두고 두고 남아서 맘에 머물게 됩니다.
"봄에는 꼭 글을 쓴다.
그냥 보낼 수 없다. "
몇 일전에 받은 문자입니다. 그냥 보낼 수 없는 봄이 폴스가든에도 맺혀 있습니다.
2015년의 봄이 박자세 홈페이지에 피고 있습니다.
코를 간지럽히는 봄 내음~진한 커피향 같은 흙 냄새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저에게 올해의 봄은 좀 다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