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삶이 배움의 장이라면,
먼저 깨친 자는 나중 오는 자의 스승이 된다.
티벳에서 보았던 산마루에 나부끼던 룬다,
만든 사람의 염원처럼 불교경륜은 바람 타고 지구를 돈다.
우보 익생 만 허공 중생 수기 득 이익
잘 배울 수 있는 자와 배우기 어려운 자가 있다.
비어 있어 채울 여지가 있는 자, 마음이 순수하고 명징한 자
겸손한 자, 부지런 한 자, 평화롭고 단순한 자, 인연 복이 있는 자.
욕심내지 않고 끈기 있게 갈 수 있는 자.,자기 성찰이 있는 자...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진리가 너의 것이다...
다시 등나무에 푸른 등이 밝혀지고, 하얀 아카시아 꽃향기 대기를 가득 채운다.
스승의 날 , 부처님 오신 날, 어버이 날, 어린이 날, 근로자의 날.. 오월이다.
아, 감사한다.
모임에 갔더니 누군가가 피천득의 5월을 읇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피천득의 5월은 녹음으로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연한 녹색이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다시 5월입니다. 여린 잎이 단단히 녹음이 되게 하는 태양이 작열하는 시간을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좋은 스승을 두어 감사한 시간입니다.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지금 더
감사드립니다.
참 많이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흩날리는 향기 하나도 지금 시절
끊기지 않고 나와 연결된 사건이라는 걸 알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박문호 박사님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