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질랜드 학습탐사의 성공적인 마감을 보면서 동참했던  EBS촬영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아래의 글을 EBS홈페이지-세계테마기행/시청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정말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촬영하느라고 고생 많았지요. TV시청하신 여러분들, 많은 분들이 세계테마기행 홈페지에 각자 느낀대로 좋은글 올려주시면 앞으로 이런 프로제작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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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4편의 학습탐사 테마기행을 보면서 남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다.


박자세 대원 23명과 함께 16일간 오지에서 천막치고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연과학 공부하면서 트래킹하였던 현장체험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이번 탐사를 떠나기 전에 우주 137억년의 역사, 지구 나이 46억년의 변천사에 따른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형성, 2500만년 전에 뉴질랜드의 지질형성과정, 흙-모래-돌-바위-암석의 형성과 소멸과정에서 나타나는 그 다양한 종류와 화학성분의 분자식, 식물, 동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후에 현장을 탐사하면서 확인하고 학습하는 과정이었다.


사전교육이 없이 그냥 관광하러 갔더라면 이런 진한 감동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 나이 75세, 출발하기 전에 참여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EBS촬영팀이 함께한다기에 용기를 내서 동참하였는데 잊을 수 없는 행운으로 돌아왔다.


화산에서 분출하는 열수, 산꼭대기를 휘감고 춤추는 구름들, 아침 일찍 나갔다가 저녁무렵에 집으로 돌아오는 블루펭귄, 아름들이 고사리 나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뉴질랜드 사람들, 키위들이 그립다.


빙하 트래킹하면서 들었던 가이드의 긴장된 설명을 잊을 수 없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아 내려서 길이가 매년 500~800m씩 점점 짧아진다고 하였다.  현대인의 에너지 과잉소비, 세계의 사람들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를 줄이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빙하가 녹아내리면 해수면이 높아지고 현재 작은 섬들이 물에 잠기고 있어서 해변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중 이산화탄소 함량은 이미 400ppm을 초과하였고 전 세계적으로 이것을 줄이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조그만 자극의 교양물이 되었으면 한다.


세계테마기행에 나오는 아름다운 경치를 단순히 눈요기로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속에 담겨있는 중요한 과학지식 정보뿐만아니라 역사, 문화 등의 생활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어 국민교양의 향상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되었으면 좋겠다.            


촬영, 편집, 배경음악이 너무 훌륭하여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