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베스트북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크리스 프리스
지각
예측
동작의 의도
2012.09.03 22:09:51
"나는 내가 물리적 세계와 직접 접촉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나의 뇌가 만들어 낸 착각이다. 나의 뇌는 감각에서 얻은 신호와 사전 기대를 결합하여 물리적 세계에 대한 모형을 만들며, 내가 지각하는 것은 바로 이 모형이다. 내가 정신적 세계-다른 사람의 정신-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도 이런 방식을 통해서다. 어떻게 보이건 간에 정신적 세계와의 접촉도 물리적 세계와의 접촉만큼이나 간접적이다. 나의 뇌는 감각에서 얻은 단서와 과거 경험에서 얻은 사전 지식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정신에 대한 모형을 만들어 낸다."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놀라운 뇌 이야기를 담은 책. 일상적인 궁금증에서 철학적 주제에 이르기까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신비로운 뇌의 메커니즘을 만난다.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일까? 왜 어떤 사람은 한번 본 사람을 잘 기억해내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못할까? 표정을 짓거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의식일까, 무의식일까? 우리가 뇌와 관련하여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호기심들을 바탕으로 뇌가 우리에게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뇌의 활동이 어떻게 잘못된 지식을 만드는지, 뇌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도록 만드는지 등 신기한 뇌의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뇌가 세상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뇌가 만들어 냈기 때문에 내가 사라져서 인생이 허무하다거나 세상이 무의미하다는 비관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저자는 시종일관 유쾌한 어조, 구어적 표현, 단순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유지한다.
또한 뇌가 인식하고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과학적인 그래프와 사진을 이용하면서도 에셔의 그림, 말레비치의 그림, 애드 거 앨런 포의 에세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영상 등 독자의 시선을 계속 책에 붙들어 두는 재미있는 자료들도 이용한다.
추천사
크리스 프리스는 복잡한 심리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자폐증 환자와 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의 마음을 알기 쉽게 이해시키는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뇌 영상 기술 덕분에 우리는 지각, 행위, 선택, 기억, 감정의 문제와 더불어 이런 분야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이런 문제들을 친숙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 올리버 색스(의학박사)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는 최고의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마음과 뇌 사이의 미묘한 접점을 매력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페이지마다 저자의 열정이 눈부시게 빛난다. - V.S.라마찬드라, 의학박사
매력적이면서 쉽게 읽히고 많은 자극을 주는 책. 크리스 프리스는 뇌 영상 연구 분야에서 권위 있는 신경과학자임에 틀림없다. - R.L. 그레고리(브리스톨 대학)
마음에 관한 최고의 입문서. 우리가 외부 세상의 표상을 뇌 속에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우리의 뇌가 정신 현상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알고 싶은 독자라면 절대 이 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 - 에릭 R. 캔들(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중요하면서도 참으로 놀라운 책. 이런 책은 앞으로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 루이스 월퍼트(런던 대학 교수)
Customer Reviews
Chris Frith's book "The Making Up The Mind" is like this. Its task is nothing less than to explain "how the brain creates our mental world" to a popular but educated audience - and in the space of 193 pages, he actually does it. Along the way, he references dozens of the most important studies on conscious/unconscious perception, computation, self-image construction, etc., extracting from them their most relevant points, and weaves them into an engaging narrative characterized as much by its clarity as by its genial tone.
A few particular personal high points in this book: Frith's tidy explanation of Bayesianism, his remarks on the inevitability of pre-judging, the brain as a cultural organ, and most of all, his chapter on prediction/evaluation mechanisms.
When I started the book, I kept a pencil handy so as to underline all the most important sentences/concepts. By the time I was done reading it, my book looked like a band of hypergraphic monkeys had gotten hold of it, so full of circles and lines and scribbled notes was it.
Verdict: five big st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