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일을 하고 내가 정말로 열정을 쏟는 그렇게 좋아하는 거와 함께 한다는 것은
시공간상으로 참으로 버겁다
물론
좋아하는 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일과 함께할 수 있는 그냥 좋은 거
오늘 좋아해서 쭈욱 갈 것같아도 내일 아니 모레면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집착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그냥 그래
그러나 사회생활은 그런데로 꾸려가게 하는 거
누구나 이해하는 폭 만큼인 거
그러나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거
열정과 시간과 일상들의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거
그래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거
돈을 받고 일하는 시간의 짜투리 시간들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박자세의 공간으로 들여 보내는 거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거
가슴 떨리는 지울 수 없는 장구한 137억년의 기록들
감흥으로 끝 맺기에는 한스러워 내 몸에 기록하려 애쓰는 거
그래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거
잠자는 동안에 나의 귀여운 아가 시냅스들이 자리 잡도록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충분히 충분한 시간을 주는거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거
박자세와 함께 하기 위해 오늘도 책과 씨름 하는 거
우주공간 어둠속에서 명상하듯 신경망을 연결하는 거
클릭 하시자마자 줄줄 시가 묻어 나오는군요.
갈증이 한눈에 보입니다. 선생님!!!
편안하고 따뜻하고 여유있는 한가위 되십시요.
천천이 한걸음 한걸음 ,,,쉬어가면서 정말 좋아하는거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