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베스트북
의학신경해부학
이원택, 박경아
박자세
필독서
연세대 이원택 교수님은 저희의 제1,2회 뇌과학 심포지움에서도 좋은 발표를 한, 한 식구같은 분입니다.
뒷풀이에서도 편안하고 진솔한 대화를 잘 하세요.
이책은 필독서 중의 필독서.
이 책을 안 사고 버티다가 겪은 작년의 일이다.
천문우주뇌과학 모임의 발표를 앞두고 반드시 있어야 하는 책인데, 구판이 절판이었다.
박사님이 추천해 줄때 미리 사지 않은 것을 속쓰리게 후회했다. 톡톡히 '학습'했다.
(있을때 사라!! 제발)
그래도 더 자세한 구판을 갖고 싶어 몇달을 중고서점을 뒤지다가,
어느날 드디어 한 권을 만났다.
45,000원짜리를 23,000원에.
와우, 14만원이라도 살 판이었는데.. 아! 그 기분
그런데 다음날 전화가 왔다.판매자한테서.
(안 판다면 어쩌지?)
"제가요, 너무 비싸게 내 논것 같아서요~,싸이트엔 주문취소하고 저한테 8천원만 입금해주세요~"
엥??
(그래,믿자.믿어보자!)
며칠 뒤
택배가 왔다.
예쁜 편지지에 '고맙다'는 인사와 초코하임 2개까지.
아! 인연은 이렇게 하여 오더이다.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처음 시상을 발표할 때 이 책을 보고 뇌 구조와 명칭을 암기했습니다.
아직도 자세히 보지 않아서 책의 진가를 알지 못합니다.
올해는 책의 진가를 알도록 필독해야 겠습니다.
박문호 박사님이 이책을 영어로 번역하여 해외에 출간해도 될 만큼 잘 된 책으로
우리나라 학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소개했습니다.
창훈님 구독기는 일종의 염장질(?)입니다.^^ 저는 신판을 꼬박 8만원 줬네요..고스란히 책장에 꽂혀 날 안봐주나 노려보고만 있네요..아 교과서는 중고도 잘 안나오고 왜 그렇게 비싼지..교과서는 할인도 안되네요 쩝 ..필독서들은 공동구매라도 해야 할까봐요.제가 잘아는 도서유통하시는 분이 계신데 부탁을 함 해볼까 싶기도 하고 없는 용돈에 지를까 말까 고민만 합니다....
한참 웃었네요.미안해요^^
이럴경우 내가 쓰는 몇가지 논리들.
'비싸게 산 책은 비싸게 보면된다 '-사실 별 위안이 안 됨.
'일본과 미국 비교하면 엄청 싼거다' -이것도 별로?
'교과서를 감히 돈 몇 푼으로 재려하다니,안뙈지. 과학자들의 피땀인데''- 그래도 좀 속이 쓰리면
'집 팔 각오를 하라,미쳐야 미친다'
'박사님 따라잡기 필요조건중 하나는 책 5000권이다'
...
이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월드 베스트북! 두고두고 내가 보고 남편이 보고 아들이 본다.'
그럼 갑자기 책값이 가벼워져요^^
예전에 제가 이런 말을 했었죠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 2가지, 해외학습탐사와 베스트북 2000권!"
며칠 전 물어보니 우리아들도 알고 있더라구요, 왜 이리 책을 사는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데, 공동구매 좀 알아보세요~ ㅎㅎ
그러잖아도 좀 알아봤습니다. 대학교재의 경우는 인터넷 할인점에서 거의 정가에 살 수밖에 없는데 아는 도서유통업자분께 알아보니 15~20% 정도 할인된다네요. 급하게는 안되고 최소 일주일정도는 여유를 주셔야 한답니다.
집 팔 각오를 하려면 거의 도장찍을(?) 각오를 해야하니 그럴 자신은 없습니다.아마 내가 미치기 전에 마눌님이 미칠거예요 ^^..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다보니 자연과학 종류만 200권 정도 되더군요.
갑자기 대학시절이 생각납니다.써클 신입생 환영회에서 감히 바라보기도 오금저리게 칼같이 생긴 선배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생 만병의 술을 마시고 만명의 사람을 사귀고 만권의 책을 읽으라고요.요지는 평생 치열하게 살으라는 말이겠지요 .근데 만병의 술은 이미 도달한지 오래전인것 같고^^ 고은 시인이 쓴 책 만인보같이 사람을 깊이 알지는 못하더라도 직업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엮이다보니 이 목표도 불가능은 아닐듯 합니다.그런데 만권의 책은 진짜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창훈님처럼 베스트북 2000권으로 목표를 맞춰야겠습니다.
만 권의 책을 읽으려면 ...
한 사람의 남은 수명을 100년이라 가정
10,000권을 100년에 걸쳐 읽으려면 1년에 100권
1년은 약 50주 이므로 1주일에 2권
1주일은 7일이고 2권을 700쪽이라 가정하면 하루에 100쪽
하루는 24시간 중에 (잠자는 8시간)+(밥먹는 3시간)+(일하는 8시간) 빼고나면 5시간
따라서 1시간에 20쪽씩 읽어야 하지요.
그냥 재미로 해본 것이고요. 계산하고 보니
읽어야 할 책들을 제대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박사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베스트북 하나하나가
박사님 평생의 노하우가 담긴
귀중한 책들이지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