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베스트북
눈의 탄생
앤드루 파커
시각과 진화
오파비니아 시리즈
2011.10.11 10:17:00
적극적 포식을 가능하게 한 눈의 진화.
'눈'하면 '사바나 초원과 삼원색'이 생각납니다.
뿌리와 이파리는 캄브리아 대폭발기를 '활짝 열린 가능성의 시대',
'상상력과 역동성이 폭발'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네요.
그래서 <뿌리와 이파리 오파비니아>는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진화사'에서
굵직한 계기를 살펴보는데 있어, 오파비니아의 다섯개의 눈과 기상천외한
입을 빌려 우리의 균형잡힌 이해에 열린 사고와 상상력을 보태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파비니아 시리즈> 기획과 콘텐츠, 모두가 참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우주의 진화, 지구의 진화, 인간의 진화’를 다시 짚어보는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은 지구 초기 생명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어 통사적으로 접근했다. 이 책은 지구에 엄청난 생명의 다양성이 활짝 피었던 5억여 년 전, 캄브리아기 폭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근차근 짚어본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캄브리아기 폭발에 대해 캄브리아기 초기 500만 년 동안에 모든 동물문들이 갑작스레 진화한 사건이라고만 소개하였다. 하지만 지은이는 캄브리아기 폭발이란 엇비슷한 모양으로 이미 존재하던 모든 동물문들이 갑자기 특징적이고 복잡한 겉모습을 띠게 된 사건이라고 확실히 구분한다.
그 사건에 대해 저자는 화석과 빛, 빛에 대한 현생동물들의 적응형태와 진화, 눈, 동물의 생존법칙 등을 살펴본 뒤에 자신의 가설이며, 이 책의 중심이론이라 할 수 있는 '빛 스위치'이론을 소개한다.
동물이 햇빛을 이용해 시각을 가동시키기 시작한 사건, 말 그대로 볼 수 있는 ‘눈’을 최초로 갖게 된 사건이 캄브리아기 벽두에 있었으며, 그 하나의 사건으로 생명세계의 법칙이 뒤흔들리며 폭발적인 진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언뜻 어려워 보이는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는 간결한 문체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다양하게 사용하여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간다.
전체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지은이의 과학수사에 함께하는 듯한 흥미로움과 지적인 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추천글
1967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오스트레일리아박물관에서 해양생물학을 연구하면서 시드니 매쿼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옥스퍼드대학교 동물학과에서 왕립학회 대학특별연구원으로 선임되었고, 2007년 현재 옥스퍼드 서머빌칼리지의 어니스트 쿡 연구원, 오스트레일리아박물관과 시드니대학교 연구원으로 있다. 자연계의 광학, 생물의태, 진화 등 여러 주제에 관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책은 ... 캄브리아기 폭발의 원인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고자 한다. 그 원인을 찾기까지의 과정에는 '수수께끼'나 '단서 찾기' 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며, 따라서 이 책은 자연히 추리소설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실제로 이 주제는 과학적 범죄수사의 방법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 저자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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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0 REVIEWER) (REAL NAME)
What happened in the explosion is that animals acquired armor, hard body parts, and a huge variety of different shapes. Parker explains that the shapes and armor came along because eyes came along. In the blind pre-Cambrian world, creatures took in sensation by smell / taste, sound, or touch. It did not matter what the creatures looked like, because no other creature could see them. It didn't matter if creatures had no armor, because predators weren't chasing them. Creatures scavenged upon dead animals, but did not need claws or jaws to catch those; catching prey was unlikely for a creature that was blind, so predation was not the rule. And then there was light! Parker thinks that a soft-bodied ancestor of the trilobite was the first creature to get a light sensitive patch that eventually differentiated into different units of an eye. The trilobite that could gradually see better could gradually become a better predator. Not only does vision power a diversity of the trilobite itself, into such skills as agility and efficient use of muscular propulsion, it powers changes in prey. In the dark, an animal has no need to care what it looks like. Pursued by creatures that can see, an animal has many avenues of change that it might follow, like making camouflage, developing its own armor, swimming faster, growing bigger, or gaining its own eyesight. And then the predators can become modified to overcome those tactics, and the familiar evolutionary battle is enjoined in earnest. Vision started diversity, and has powered it ever since.
Parker's book is a rich account of how he came to these conclusions, with a wide-ranging gathering of supportive evidence. He writes clearly, and with a witty understatement. When, for example, he describes examining seed-shrimps and dissecting them under the microscope, he says, "The seed-shrimps tend to roll around and fall in exactly the positions that are not required of them." Any scientific theory is open to question, and surely the very simplicity of Parker's explanation will make it a target for other theorizers with new data. Right now, though, in considering the Cambrian explosion, the Light Switch Theory is the way to see th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