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박문호 박사님을 존경한다. 수십 년간 쌓은 깊은 과학 지식은 놀랍다. 너무나 깊고 넓다. 안타깝게도 나는 충분히 이해 할 수 없다. 뇌과학 강의 일부는 조금 이해가 된다. 대부분의 강의는 내 수준에 비해 어렵다. 바보인 내가 박사님을 깊이 존경하는 이유는 뭘까?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박사님의 아인슈타인 텐서를 설명하는 영상을 보자. 강의는 어렵다. 하지만 박사님의 뜨거운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목소리와 눈빛 표정 하나하나 열정 그 자체다. 즐거움을 넘어 희열이 담겨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놀이를 하는 사람의 표정이다. 어떤 영상을 재생해도 동일하다. 눈빛은 반짝반짝 빛난다. 목소리는 흥분해서 빠르다. 톤이 올라가 있다. 신이 나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자연과학과 수학을 가르치는 많은 선생님을 봤다. 어느 한 선생님도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수학과 과학은 어렵다. 즐겁기만 한 건 아니다.
박문호 박사님의 순수한 열정이 나를 끌어당겼다. 이해도 못하는 영상들을 몇 시간이고 반복해서 보게 했다. 도대체 어떤 즐거움이 있기에 저렇게 행복해 하는 걸까? 궁금해서 박사님이 권한 여러 책을 읽었다. 그 속에 우주의 진짜 모습이 슬쩍 보였다. "자연과학이 진정한 진리구나."라고 생각했다. 깊은 희열을 느꼈다.
박사님의 유튜브에는 2천 개가 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엄청난 숫자다. 최근 2, 3년 박사님이 유명해져 조회수가 높아졌다. 1천 회 이상 나온다. 내가 박사님을 처음 안건 19년도다. 당시 박사님은 유명하지 않았다. 그때도 수백 개가 넘는 영상이 있었다. 조회수는 100개 미만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영상이 올라왔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영상은 꾸준히 올라왔다. 영상 하나하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처럼 신나 있다. 나는 박사님의 그런 열정이 너무나 멋있다고 생각했다. 박사님이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다. 세상에서 제일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 되었다. 너무 재밌었다. 존경하게 되었다.
박사님의 발성이 엄청나게 좋은 것은 아니다. 내 귀를 박사님 목소리에 맞췄다. 20시간 정도 박사님 강의를 연속으로 들었다. 귀가 튜닝이 됐다. 그러면 박사님이 얼마나 풍부한 감성을 지녔는지 알게 된다. 설명이 얼마나 간결하고 선명한지 느껴진다.
무언가를 강의할 일이 있다면 박사님처럼 진심으로 신나서 하고 싶다. 진심 즐거운 표정을 가지고 강의하고 싶다. 듣는 사람에게 내가 느끼는 열정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