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글 쓰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오월을 찬양하는 글은 한번쯤 쓰고 싶을 것입니다.
오월이 아름다운 이유는 뭘까
생명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생명력이 약동하는 오월은 지극히 아름답다.
입하가 되면 막을 내리듯 봄꽃들이 사라지고 여름 꽃이 등장한다.
하얀 찔레꽃이 짙어지는 신록 속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면
섬세하고 아름다운 붉은 장미가 달콤한 향기로 대기를 채운다.
아카시아 꽃 지는 곳에 등꽃이 밝혀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보라색 오동 꽃 종소리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신록은 벌써 애 띤 성록의 모습을 갖추고 산천은 풍성하게 녹음으로
물결친다.
계절에 동조하여 나의 심장은 희열로 뛴다.
달력을 본다.
5월 5일 오오!!
‘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들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어린이는 자란다... 지금도 귓가에 쟁쟁한 노래..
올 해는 부처님 오신 날과 겹쳤다.
부처를 품은 아이들이 행복한 삶이 되기를 !
5월 8일
‘나 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하늘 아래 그 뭣이 높다 하리요~,
감사합니다.
5월 15일
‘수레의 두 바퀴를 부모라 치면 이끌어 주시는 분 ~~’
유별나게 우리나라에만 지정 돼 있는 스승의 날에는
박 자세 회원들은 할 말이 많다.
살다보면 많은 스승들을 만난다.
공자 왈, 삼인지행이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했다.
복되게도 우리는 박 문호 박사란 좋은 스승이 있다.
산다는 것은 배움의 과정이고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앎을 주고 받으며 아하 그렇구나를 체험하는 도정이다.
왜 사느냐 질문에 답은 얻은 셈이다.(이젠 그저 웃지 않아도 된다.)
십여 년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하루 종일 토 나올 정도로
관람한 적이 있다.
한국관 전시실은 빈약하기 그지없었다.
정말 속상할 정도로 있는 게 없다.
그런데 있다. 세계 어느 나라 전시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
조선시대 선비의 서가가 덩그라니 그러나 단아하게 진열돼 있었다.
화룡정점 같은 이 포인트에서 내 마음은 도도한 자부심으로
하늘을 날아 올랐다.
우리문화는 배움을 숭상하고 스승을 존경하며 진취적이다.
물론 알아야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참 다이나믹한 사회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5월 21일
어느 목사님 제안으로 만들어진 둘이 하나라는 부부의 날이다.
글쎄 노래가 없군~
탐욕스러우며 자유로운 영혼 호모 사피엔스를
one pair 단일 항으로 묶었을 때 그 방정식이 잘 작동할 수 있을까
동반자, 동행(나는 이 노래를 좋아한다.)
인생의 동반자에는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
어느 결혼식 주례사에서 친구 같은 부부가 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럼 친구의 날은 어떤가
여분의 미학이 있는 친구관계
5월 하루를 더 내어 음. ...23일은?
5월 23일 숫자가 재미있네
둘이 있으면 시너지로3이 되고 합하면 5, 5월과 대칭을 이루고
다 더하면 완전 수10이 되는군. 좋아.
어떤 친구가 좋은가? 멋진? 유식한? 부자? 힘센? 이 모두 합한 거?
서양인들은 이런 표현을 쓰더군요.
‘ I am always at your side. 좋아요 백 개쯤 찍고 싶다.
내가 어느 상황에 있든 내편인 사람이 있다면
인생 든든하고 살만 날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런 신뢰는 사람을 건강하고 따뜻하며 행복하게 만든다. 해리포터의 거인 해그리드 같은 캐릭터가 너무 좋다.
5월 31일 달력의 큰 수로 마무리되는 오월은
단연코 계절의 여왕이다.
봄꽃 가득한 싱그러운 오월에 아름다운 글 잘 보았습니다. 글을 읽으며 감사한 분들과 그리운 친구들의 이름을 떠올렸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