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느낌이 교차하는 1강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바꾼 사람 맥스웰!


맥스웰의 파동방정식이 등장하자, 

그 간 제 머리속에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지식들이 한꺼번에 씨줄 날쭐로 엮어졌습니다.

그리고 물리학자들이 밝혀온 우주의 비밀이라는 고지에서 내려다 보듯 환하게 시야가 밝아옴을 느꼈습니다.

물리학자들이 밝힌 인간의 감각너머에 존재하는, 신비로움이 가득찬 우주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 보게 만든 수식이 이렇게 간단한 법칙으로부터 유도되었다니 

말문이 막히더군요. 우주의 비밀을 밝힌 궁극의 수학이 겨우 더하기 빼기의 결과라는 걸 실감하였습니다.

그간 어렵게 느꼈던 수학마저 비밀의 문을 열고 쉽게 다가오게 만드는 강의였습니다.

더하고, 빼고, 비교하기 편하게 하기위해

곱하고, 나누고, 미분하고, 적분하고, 확률로 계산하고, 기하학하고, 대수학한다는 쉬운 결론에 이르더군요.

우주의 궁극의 비밀인 "대칭" 이라는 개념 역시 더하고 빼고 비교하는 수식에서 유도되었을 거라고 추측되더군요.

즉 우리가 "대칭"하면 쉽게 떠올리는 기하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방정식에서 파생된 개념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칭은 방정식에서 유래된 아주 간단한 개념이고,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 역시 동일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태초에 맥스웰 방정식이 있었노라!라는 글귀와 신의 뜻을 알고나면 나머지는 기타등등이다!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이 머리속을 맴돌며, 제2회 137억년 우주진화 1강이 전해 준 충격보다 더 큰 충격과 경이로움에 빠지게 만든 강의였습니다.

봄바람 불듯 시작된 강의가 휘몰아치는 태풍이 되어 온 몸을 휘감아 감전되어 꼼짝도 못하는 사이에 

강의는 아쉽고 짧게 끝났습니다. 


모든 것을 전하는 사람 박문호!


맥스웰과 박문호가 협연하는 짧은 시간에 제가 인식하는 자연과 우주는 이미 변해 있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강의가 시작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