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강의가 끝나면 집에 가서 먼저 하는 것이 있다.

오늘 강의내용이 어느 책에 있나 찾아보는 것이다. 무척 흥분되는 시간이다.

8강후, 집에있는 진화론 교과서 두권을 훑어본다. 당연히 박자세 베스트북이다.

아, 이거구나. 이책을 많이 참조하신거구나.

 

Strickberger의 <진화학 >

이리저리 넘겨본다.

어~ 어~ 이거 생물학책 맞아?

 

지구과학, 논리학, 철학, 발생학, 해부학, 생물학, 생리학, 유전학, 분자생물학, 고고학, 문화인류학, 뇌과학까지.

최근의 게노믹스 연구성과를 그대로 밑바탕으로 하고 생명의 역사를 풀고있다. 

생물계통 따로 게놈 따로가 아니다.

 

어떻게 이런 책이 가능할까.

무엇보다 훌륭한 것은 전체를 관통하는 서술방식이다.

즉 학문을 위한 학문으로 '교과서적'(우리는 대개 부정적으로 이말을 써왔다) 나열이 아닌

저자의 문제의식과 열정과 확신이 느껴지는 프레임이다.

 

목차의 장구한 스케일은 충만함을 주고 그림과 도표는 신뢰감을 준다.

첫 '글상자'의 제목은  '문화, 과학, 철학'이다. 

 '창조론자들의 주장에 대한 답변'이 다섯페이지에 걸쳐있고 '환원주의와 계층'도 눈에 띈다.

진솔하고 거침없다. 과학자의 진정성과 용기가 엿보인다.

 

우주의 기원부터 인간의 언어와 종교까지 다루어지고 있는 이책은 차라리 철학책이라 하고 싶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없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리천문학과 브레인의 상세한 부분을 제외한

지구상에서 일어났고 벌어지고 있는 거의 모든것을 담아낸 책이다.

 

6,7강을 들으며 <지구의 이해>를 일독했는데(주로 그림으로)

이제 <진화학>, 이 책을 꼭 일독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너무 기대된다.

이렇게 대단한 책이 학부용인데, 내가 1학년때 배웠던 그 생물학이 이렇게 까지 깊어졌다니.

이 책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하다.

이책을 제대로 받아들였다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 몇년은 이 책을 보게 될 것이다. 기쁘고도 고맙다.

이 책이 바로 박자세 베스트북이다.

그리고 박자세 베스트 북에는 이런 책이 200권 넘게 올라와 있다.

박자세 베스트북의 가치와 힘을 다시금 확인한다.

 

우리가 외치고 있는 '교과서주의'가 얼마나 귀중하고 탁월한 방법론인가도 새삼 느낀다.

이젠 교과서외엔 별로 읽을 책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제대로 된 교과서 1권을 보고있으면 동시에 단행본 10권정도를 읽고 있는것이 된다. 

 

생명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진화학>

자연과학에 관한  거의 모든 책을 담은 곳 '박자세 베스트북'

행성지구에서의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앎을 담는 곳 박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