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어제 밤, 잘 시간인데, 머릿속에 뭔가 맴돌아 서가 옆을 서성거렸다.
화학을 전체적으로 잘 조망한 책은 없나.
정평있는 교과서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재치있는 안내서가 필요했다.
몇 권을 펼쳐보다, 시원찮아 냉수 한잔 하고 방으로 들어갈려는데
서가 한 구석에 얇은 하얀 책이 보였다.
아마 1 년전에 조금 관심있어 사 두었던 책이이라.
수필처럼 읽으려 별 기대없이 서너 페이지를 읽었다.
어, 이것 봐라.
그래, 그렇게 접근하면 되겠네.
다시 식탁 앉아서
무슨 소설처럼 얼굴 묻고 읽었다.
아니, 그냥 숙 들어갔다.
두 시간 탐독했다. 책 뒷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두 읽기보다 이쯤하고 내일 천천히 살펴봐야지.
유기화학을 조망할 수 있는 작지만 명쾌한 책
제목이 뭐 였었나?
superoxide radical 2분자 + 양성자 두개 --(SOD)>> 과산화수소1분자 + 산소 한분자
... 여기서 모여진 과산화수소2분자 --(catalase)>> 물두분자 + 산소 한분자
박사님.. 이렇게 볼 수 있는지요? ^^
SOD에 의해 바로 물분자가 생성되는 게 아닌 거 같아서요.
위에처럼 보면 반응 양쪽이 딱 떨어지는 거 같아서요.
박사님 말씀처럼 자유래디칼을 이해하는 것이 호흡을 이해하고 전자와 양성자의 갈무리라는
생명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온화된 산소의 난동을 막으려는 처절한 노력이 전자전달체인,
특히 치토그롬C산화효소에 구현된 거 같습니다.
위대한 인간은 박테리아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네요.
박사님의 강조점을 따라가니 방대해 보였던 공부량이 뭔가 촛점을 맞추게 되는 거 같습니다
선생님, 제목 알려주세요. 사람 애 닯게 하지 마시고...하하.. "얇은 하얀 책"이라는 데 끌렸습니다. 일단 통로가 좀 쉬워야 빠져들 수 있는 수준이거든요, 제 수준이. 고맙습니다.
퀴즈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