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대체 이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조각가들?
아닙니다.
화석판매업자들입니다.
아프리카 북부 모로코의 아틀라스산맥 남쪽 사면에서는
캄브리아기 암석층에서 삼엽충 화석을 발굴해내는 것이 이제 산업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수요도 많기도 하지만 이들이 삼엽충을 정교하게 복원해내기 때문이지요.
삼엽충은 생명의 대폭발 시기인 캄브리아기의 대표적 생물인 것은 다 알고 있지만,
그 삼엽충이 무려 5만여 종류가 된다는 것은 미쳐 몰랐습니다.
가히 조물주의 상상력이 이 삼엽충에 극대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치과용드릴 등으로 정교하게 작업해서 바위 속에 갇혀있는 녀석들을 꺼냅니다.
로댕은 돌속에 갇힌 생명체를 꺼내는 것이 그의 작업이라고 폼잡는 말을 했습니다만,
자연의 상상력 앞에서는 로댕도 입을 못다물 것이니다.
다음은 눈의 발달을 볼 수 있는 삼엽충입니다.
- 위 두 표본은 눈이 발달해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삼엽충이랍니다.
아랫쪽 녀석은 거의 360도 가까이 렌즈가 머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데이비드 에딘버러라는 유명한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생명의 기원]2부작입니다.
캄브리아기의 깊은 바닷속으로
우리의 상상력이 유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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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인류는 길게 잡아 700만년
삼엽층은 3억년을 살았습니다
삼염층의 변천사를 보면
점점 전투적인 모습으로 바뀌지요
생존은 사투
먹히지 않기 위해
먹기 위해
적나라한 진화산물입니다.
5억년전 캄브리아기 생명대폭발시기부터 척추동물의 탄생과정에 이르기까지 육지에 이름붙여 부를 생명의 파편하나 없었던 지질시대에 다양한 생명창조 과정 대부분을 지켜본 저 눈과 대면하니 온몸에 전율이 돋습니다.
저 눈이 지질시대의 광막함을 지켜보았을 것이고,
생명이 대폭발하여 진화한 3억년의 시간을 지켜본 유일한 눈입니다.
5억년이 지난 지금 인류조상의 탄생과 진화과정을 지켜보았을 저 눈과
진화하여 과학의 눈을 획득한 인간이 대면하며
삼엽충이 지켜보았던 그 시간의 광경을 삼엽충의 기억속에서 꺼내고 있습니다.
3억년동안 고생대 전 기간을 살아온 생명역사의 영웅의 맑은 눈 앞에서
이제 갖 200만년을 살아온 인류가 서로의 눈으로 목격한 지구의 역사를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서로 응시하며 공통의 유대관계를 가지고 대면하는 눈길에서 무언의 미소가 교환되고 전율을 느낍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앤드류 파커의 눈의 탄생을 보면서 세상이
있어 세상이 되는게 아니라 눈이 있어 세상이 됨을 알았습니다.
삼엽충의 촘촘이 박힌 눈을 보면서 생존을 위한 진화적 압박이 수 많은 형태를 탄생시켰음을 알게 됩니다.
찾아서 꼭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