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Red Land: Sunset Cloud Village is one of the most picturesque places in Red Land, China. As its name indicates, it's best to see before sunset. The reddish brown soil turns redder after rainfall and after farmers plow the land.
Red Land: Sunset Cloud Village is one of the most picturesque places in Red Land, China. As its name indicates, it's best to see before sunset. The reddish brown soil turns redder after rainfall and after farmers plow the land.
학교 옆 사택은 초가지붕이 엮인 곳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선생님셨고, 어머니는 사모님인데 땔깜을 주으러 다니는 사모님이셨습니다.
나는 그의 아들이었고, 누님은 그의 딸이었지요. 지금는 둘이나 되는 동생이었지만
그때는 하나였지요.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울고, 똥싸고, 자고, 울고, 먹고, 싸고가 일상인
그런 동생입니다.
그 때 학교 옆 사택의 처마는 얼마나 낮았던지 제비가 집을 짓고 있는게 툇마루에 있어도
뻔히 보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분명히 제비가 한 마리 였는데 어느날 보니 두 마리더군요.
그 날은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손을 제비 둥지에 넣었지요.
그리고 손에 제비알이 세 개나 잡혔습니다.
한 개만 꺼냈지요.
손에 들고 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잘 못 하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조심스레 알을 살폈습니다. 검은색 하얀색 흿누르한 색 황토색 중간에 섞인
누리끼리한 딱쟁이도 있었습니다.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돌리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이걸 안고 자면 제비가 태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호지가 발린 초가집 사택에 두꺼운 이불 둘러메고 있으니
어두컴컴함 동굴에 있는것처럼 좋았습니다.
우르르 비가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금새 잠이 들어 소나기 오는 소리에
깨었습니다.
알을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불이라곤 100촉짜리 전구에 누리끼라한 전등불인데
그날따라 정전이되서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비가 왔고, 엄마는 없고, 누나도 없고, 갓난쟁이 동생은 울고 있고
제비알은 깨져 있었습니다.
동생에게 소리를 아무리쳐도 그치지 않고,
배시시 열린 창호지 문 사이로는 제비가 발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벼락이 쳤고, 천둥이 쳤고, 동생은 천둥보다 더 크게 울고 있었습니다.
둥지에 제비가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소나기 치는 그 날 제비 하나 내 속에 깨져 숨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