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숙소가 없어졌다!!”

이럭 저럭 6년이 넘게 갈망하기만 했고, 사모하기만 했던 박자세”. .

올해는 하고 싶다가 아닌 해야 겠다로 마음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이번 주 부터 매주 일요일을 박자세의 과학 리딩 모임에 바친다(?)” 라는 각오는 했지만,

많이 어려울 건데 따라 갈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되긴 하지만 목표를 완주로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이제껏 수많은 강의를 듣기위해 오르내렸던 길이었지만 이번은 왠지 긴장이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

 매번 그래왔듯이 서울에서 오전부터  강의가 있으면 전날 저녁에 올라와서 1박을 할 수밖에 없다.

여유있게 상경해 지인들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는 있으나,

 결국 하고자하는 공부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음을 잘 아는지라 항상 그랬듯이 내가 정해놓은 숙소(?)를 향했다.

? . . 없어졌다.   문을 닫은 모양이다. . 큰일났다. .

매번 이용했던 터미널의 24시 사우나가 나의 숙소였는데. .

어디 가서 자야하나? 이 늦은 시간에 어디로 가나?

경비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였는데, 잘 모른다며 검색해보란다.

 ~ 서울 인심이라니. .

모텔가기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걍 친구에게 전화를 해?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사우나를 이용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택시를 이용해 남부터미널에 가기로 했다.

도착한 남부 터미널은 이미 버스가 끊어진 시간이어서 인적이 거의 없다. 주위를 둘러보니 예전의 그곳(사우나)를 찾을 수가 없다.

이거 잔고 끝에 악수인가?

이번은 느낌이 별로인 것 같다.

뱁새가 황새 따라 갈려면 가랑이가 찢어 진다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내가 괜한 공부를 할려고 나서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 대리운전 안 필요 하십니까라고 묻는 대리운전 기사분에게

용기를 내어 근처에 이용할 숙소를 물어보니 다행히도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생각지도 않았던 고생은 조금 했지만 알뜰하게 쉴 수 있는 곳에 도착했으니 내일을 기대해야겠다.

 

~ 전부 영어다.”

  오늘 기대가 된다.

 들뜬 마음에 지하철을 타고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5번 출구를 찾았다.

박자세는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는게 느껴졌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마련했다는 것은 나 같은 사람을 위한 배려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10여분을 차갑지만 상쾌한 서울공기를 맞으며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

강의장이 좁다. 그리고 의자만 덩그러니 40여개가 놓여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

10시가 되니 박사님의 강의가 시작된다. 뒤를 돌아보니 자리가 모자란다. 10여분이 서서 강의를 들을 기세이고,

박사님은 서서듣는 것이 건강과 비만에 도움이 되고 공부가 더 잘된다고 하신다.

박사님의 강의 형식은 영상으로 익히 들었던 강의에서 보아서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실감이 난다.

젠장할..

각오는 했지만,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 한다.

전부 영어다그것도 생물학 용어다!

그런데도 박사님은 따라만 오면 무조건 된다고 하신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암기하고 따라오면 된다고 장담을 하신다.

과정이 마무리되면 석사 수준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하신다.

박사님의 자신감 넘치는 말씀에, 견디고 버텨보자는 용기와 오기가 생긴다.

첫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멍하게 지나간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용어는 잘 모르지만 이해가 되고 고개가 끄떡여 진다.

그래서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니, 박사님은 우리가 이해가 안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설명해 주셨던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긴다. 다른 선생님들 보다는 조금 늦을지는 모르지만, 나도 충분히 따라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그래! 박사님을 믿고 한번 해보는 거야!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 여성 전용이다

서울에 운동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