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잡다

일상처럼  좋은것도 없고 또 무서운것도 없다.
그것은  안락함이 있고 안정감도 있지만
관성이라는 무거운 힘이 밀어부치는 능력이 있어
아무생각없이 세월 속에 갖혀살게하는 그  무엇도 있다

또 그리 살다가 
문득 다 자란 딸내미 책장에서 책 한권을 발견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기에 집에도 한달에 한두번
오기에 그냥 한번식 방에 들어가 추억을 소환하는 그 시간에

문득 들어온 책 Biology
ㅇ뭐 대학생들이 보는 책이려니 하고 
책을 드는 순간 깜짝 놀랬다
 
아!!  무겁다
이건뭐 천페이지가 넘는  넘사벽 두깨를 자랑하기에
베개로 쓰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여튼 집어들고  한 장 한 장 보기 시작한다
아!!!!!   전부다 원서다 이런  절망


근데 묘하게 아는 단어들이 많았다
쉽게 말해 대학시절 한번쯤 들은 과목들이 즐비했고
글고 박문호 박사님 강의에도 듣고 본 그림들이 제법 비슷한 것들이
있어  용기를 내어 읽기 시작했다



음  나는 대단해
이런 책을 다 읽다니 하하!!
그리곤 5분뒤 골아떨어져 버렸다
역시 대단해

그래도 다시 책을 든게 어디어 삼두이두 승모근 운동도 되고
ㅇ머리에 두고 자면 글자들이 속속 뇌로 들어올거란  상상도 하니
헛된 꿈이지만 꿈꾸는 것도 좋은것!!

그러다가 다시
노트들을 끄집어낸다 박문호박사님의 수없는 동영상강의를
듣고 필기한 우주론 지구과학 동물 식물 지질학 뇌과학

그리고 한참을 추억에 잡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주위  친구들은  말한다 뭐하러 그런 어려운 공부를 하냐고?

나는 대답한다
이유는 하나  시험안치니깐 하는거여
대학 6녀동안 수없는 때시험 중간 기말 고사등등
피를 말리며 하든 공부와 다른 

그저 즐거워서 하는 공부
난 그게 그냥 좋은 게야 

그라고 내겐 이나리에서 최고인 선생님이 계서 한번도 만나지는
못했지만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명강의가 내귀연 서울사투리보다 너무 잘 들려 그 늬앙스도 쉽게 느껴진다 아이가 그래서 좋다고

그의 강의는 다 들었는데 
또  뭔가 허전해진다는 것은  
그 시간 사이에 내가 모르는 것들이 또
생겼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은게지


그래서 꽃심고 나무심고  풀 베고  정원 만들든 3년의 시간
또 같이하며 시간 내어 공부하려 하는게지


그래서 나에게 또 뱃살도 집어넣고 하는거보다 더 어려운 공부를 또 하는 결심을 다잡는게지


많은 선배님들의 응원과  조언을 구하면서!!  
화창한 봄날 봄을 너무 타면서  잠이 쏟아지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