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아는 지인과 일요일에 있었던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기억에 대한 해마와 1차 영역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그 날 강의의 하일라이트는 기억의 관한 이야기였다.. 구분된 감각의 정보가 유입된다. 

그 때 만들어지는 파장은 세타 파장이다. 세타 파장에는 감마파장이 알알이 들어와 박혀있다. 감마파장은

해마의 피라밋 세포가 만든다. 감마파장은 각각의 정보가 순서를 가지고 들어오게 된다. 


순서를 가지고 들어온 정보는 공간과 시간의 관계를 만든다. 모든 일화기억은 순서를 가지게 된다는 

말은 우리가 보는 세상을 예측할 수 있게 됨을 시사한다. 순서로 이루어진 기억은 '동해물과 ' 다음에

백두산이 라는 애국가를 떠올릴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든 기억은 순서로 이루어져 있기에

앞을 예측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가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1차 감각 영역은 무엇인가? 1차 감각 영역은 종 특유의 감각이 모이는 곳이다. 개는 후각, 매나

독수리는 시각, 돌고래는 초음파를 듣는 청각 등 각기 다른 종의 감각의 기억이다. 


30억년 생명체가 가진 기억이 1차 영역이다. 


같이 대화를 나눈 지인은 박사님의 1차 영역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간 온 몸을 관통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30억년의 기억이 내게 있다는 건 감각이 만들어지는 동안 혼자가 아니었다는 걸 느끼게 되요. 

수 많은 시간동안 만나고 부딪치고 흔들리고 붙든 자극이 감각에 새겨져 하나의 영역이 되었다고 

하잖아요. 그 감각의 기억이 만들어지는 시간 홀로 있지 않았음을 알게 되요. '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이 이야기의 여운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박사님의 강의에서 

느낀 느낌과는 사뭇다른 전율이었습니다. 


어느 박테리아가 붙든 태양의 빛, 살기 위해 만든 눈에 의해 쫕고 쫓기는 움직임, 빛을 붙든 수용체와

바람의 소리를 잡은 헤어셀, 외부의 온도에 부풀거나 쭈그러드는 온도 수용기, 공기 중에 떠다니는

냄새 입자를 포획하는 냄새 화학 수용기


그렇게 많은 시간 한 번도 혼자이지 않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부딪치고 깨지고 도망가고 붙들고 하는 

관계 속에서 나는 태어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존재하기도 전에 나는 이미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없을 때 조차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하물며 내가 있음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