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탐사 막내 오재민군 (초등 5학년)의 에세이를 깡깡이 대신해서 올립니다. 


행복과 사랑


               오재민


초록빛이 가득한 곳에

뛰어들며


산뜻한 바람에 

뛰어들며


신기한 글 속에

뛰어들며


사는 게

그게...


행복이고

사랑이다.



이번 탐사에서 내 머리 속에 박힌 점이 몇가지 있는데,  그걸 소개할까 한다.

먼저 처음에는 슬슬 하는 건 줄 알고 엄마와 같이 신청했다. 

사전 모임에서 알고보니 엄청 일정이 빡빡하니, 순간 할까말까 고민을 했지만 즐겁게 공부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해보기로 했다. 


암석에 관심은 있었는데, 그걸 키워준게 요번 탐사라 생각한다.  신기한게 있으면, '신기하다' 하고 끝났지만 이젠 '이건 무슨 돌이네' 하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사 강의는 재미가 없어서 딴짓도 했다. 그래도 나중에 후회할까봐 조금이라도 노력했다는게 내가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후회하기 싫어서 노력하니 좀 이상한 것 같다. 그래도 이번 탐사가 머리에 꽉 박혀있으니 꼭 필요할 때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난 스프를 싫어했다. 다른 사람이 보면 걍 필요 없는 말일 수도 있는데, 난 스프를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난 사람이다.  근데, 요번에 먹으니 먹을만 했다. 안먹고 안하던 것도 한번만 해보면 다 할 수 있고, 다 될 수 있는 그런 생각이 있었지만, 그걸 믿게 만든게 단 한 그릇에 담긴 스프라니.. 난 뭔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스프가 내 생각을 바꾸다니.


마지막으로 몽골하면 저급하고 인터넷도 안되는 하급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어느 방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보다 휠씬 뛰어난 나라라고 생각됐다.  시간이 되면 친한 사람과 함께 몽골에서 캠핑을 즐기고 싶고, 캐시미어도 더 사고 싶다. (?) 

어쨌든, 몽골에 간 것은 나에게 온 최고의 행운이다. 


박자세, 힘들지만 그게 또 재미있고 신나는 신기한 모험을 느끼게 해주는게 진짜 '재미'인 것 같다. 다음에 암석학을 주제로 가는 박자세가 있으면 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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