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찍힌 사진들을 정리해보니

장구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 우연히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이 찍혀있더군요


1. 작년 가을 일산 sappho누님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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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너마리의 길냥이를 키우는데, 저마다 동거하게 된 사연도 있고  성격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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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앉아 있는 두어시간 동안 나는 순전히 고양이만 쳐다보고 있었네요. 

  그보다 더 신나는 대화는 없었다.

  이 맛에 '애완'이구나.



2. 목포 J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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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분들과의 송년회.

  이 집 부부가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단연 화제였습니다.

  강아지는 손님들에게 어찌나 사랑을 갈구하는지, 그러든말든 고양이는 졸리고.

 

 (참 오른쪽 갈색 상의를 입은 분에게

 박문호선생님을 혹시 아느냐 했더니, 역시나..

 "알지.. 불교tv에 강의도 하셨고 책도 내셨잖아" 합니다.

 알만한 사람은 역시 다 안다고, 그러나 박자세 모임에 대해서는 모르시더군요.

 저 분은 강력한 내공을 갖춘 회원이 될 것입니다.

 대학시절 천문학 전공했고 방송국생활을 거쳐 지금은 한의삽니다)


몽골탐사에서 동물에도 마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람이 그 마음을 '넘겨짚으면서' 가축이 생길 수 있었다는 박사님 말씀이 생각나더군요(맞는 기억인지??). 그렇다면 애니멀커뮤니케이터는 그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이겠습니다. 또 동물은 자기영역방어에 민감한 자폐아와 비슷하다고도 들었습니다.


여하간 동물을 관찰하는 것은 사람 관찰하는 것 이상으로 흥미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란 놈을 보다보면 넋이 나가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겠더군요.

그 도도함과 우아한 몸짓이라니. 

고양이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자세히 보면 발레에 더 이상 흥미를 못 느낍니다(?).


3. 그리고 목포자연사박물관


많이 달라졌더군요.

입구에 2009년 발굴됐다는 세계최대규모의 육식공룡 부화지(천연기념물지정)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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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국내에서 발견된 것보다 규모는 작지만

고비에서 발견된 화석의 카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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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고비에서 발견된 것이고.


얼마전 다큐(BBC '공룡의 땅')를 보니

2007년 그리고 2009년(?) 완벽하게 깃털달린 수각류공룡의 화석이 발견되었고,

이로써 논란이 있었던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가  증명됐다고 합니다.


공룡과 

내 넋을 빼놓은 고양이란 놈과 

그리고 인간과 시간과 그 관계에 대해 시간에 대해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