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가 끝나가던 홀로세 말기의 미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를 매일 고민한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사실을 내 안에 구현시켜야 글로써 표현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제 '137억년 우주진화' 강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문뜩 이런 생각을

했다.

 

빙하기에 녹은 물은 어디로 갔을까 였다.

 

일부는 녹아서 강을 이루고 산을 깎고 바위를 굴려 수 백 키로미터까지도 옮겼을 것이다.

 

그러면 증발된 물은 어떻게 됬을지를  지하철에서 생각하게 된 것이다.

 

빙하기 시절에 대기에 기체화된 H2O 보다 빙하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

대기에 가득찬 H2O는 무거워져 다시 땅 근처로 내려 왔을 것이고 엄청난 폭우와

번개를 동반했을 것이다. 뜨거워진 땅덩어리에서 오른 열이 빙하에 의한 찬 공기와 만났으니

굉장했을 것이다.

 

거기다가 얼음이 사라진 땅에서는 바람이 모여 토네이도를 형성하였을 것이니 그 당시

동물들에게는 수난의 시절이었을 것이다.

 

빙하에 의해 덮여있던 산맥이 들어나면서 비가 내리는 방식의 변화가 일어났을것이다.

없던 강이 등장하고 새로운 퇴적층이 생기고, 분지가 생성되었다. 오랜시간동안 없었던

바람이 불며 생태계가 바뀐다.  

 

미국 학습 탐사에서 만난 폭우, 폭설, 바람, 추위, 더위보다 그 당시에 더했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린다.

 

137억년 우주진화 6강에서 지구과학에 대해서 배웠다. 그 내용은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신생대를 상상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다시한번 박문호 박사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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