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지속성은 어디서 나올까?


박자세와 같은 공부모임에서 지속성은 어떻게 보장될까?


일상의 모드에서 벗어나 학습모드로 집중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과연 개인의 의지 문제일까?


물론 어떤일을 계속 나아감에 있어 가장 큰 작용을 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임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임을 부인하기도 힘들다.


인간의지는 어떻게 발현되는가 라는 문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아니고 또 그걸 사회적 환경이나 심리적 기제로 분석할만한 능력도 없기에 길게 쓸 일은 아니다.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오늘의 시점에서만 국한하자면 어떻하든 경제행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극복하지 않으면 풀릴 수 없는 문제가 많다.


모르긴해도 박자세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 중에도 먹고 사는 문제와 연관되어 공부를 지속할 수 없는 분들도 꽤 될 것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학습공동체라는 용어를 들어본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다.


공동체라는 것은 혼자가 아닌 무리가 모여 어떤 구체적 행위를 목적의식적으로 특정의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위됨을 말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경제,문화 생활공동체들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오늘 드는 예는 일본의 학습공동체 이야기이다.


일본의 나고야 인근의 츠시라는 동네에 스즈카라는 학습공동체가 있다.

말그대로 공부, 학습을 목적으로 한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에서는 공동체라는 물적토대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도시락공장이다.


그런데 이 공장을 운영하는 방식이 독특하고도 특이하다. 대체로 하루에 주문받은 양 1000개 정도를 만드는 것이 원칙인데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다. 하루에 2시간을 일하든 8시간을 하든 오로지 구성원들의 판단에 따른다. 최소한의 규정과 원칙도 없다. 그럼에도 단 한번도 하루의 생산량에 미달된 적이 없다한다.


이렇게 투여된 개인의 노동에 기초하여 공동체가 유지되고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학습모드로 집중할 수 있다니 참 경이로운 연구대상이다.


학습은 개인이 정하기도 하고 구성원 몇몇이 모여 함께 정하기도 한다. 이들 공동체 구성원들의 목적은 성장을 위한 학습이고 나머지 소요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한다.


학습모드를 만든다는 것 그것을 개인의 의지에 맡길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으로 창조하는 행위는 어쩌면 박자세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목적일 수 있다. 여러 개인의 이해 관계를 정리하여 하나의 지향성을 추구하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그 길이 박자세의 유지와 성장을 위한 길이라고 판돤될 때 예를 든 스즈카 학습공동체는 하나의 시사점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첨부하는 파일에도 소개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박자세의 해외학습 탐사 목록에 올려두었으면 한다. 탐사라는 것이 반드시 자연과의 만남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인간을 탐구하는 집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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