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요즘 일주일에 두세번 배드민턴을 한다.
회사에서 나를 포함 네명의 멤버가 있다.
나는 원래 경쟁을 좋아하나 부다.
속으로 이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싶을 때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절대로 봐주지 말고 하라는데 모르겠다.
최근들어 우리팀이 승률이 좋다.
하여간 운동은 대충하면 왠지 모르게 화가 난다.
비오듯이 땀을 쏟아내야 직성이 풀린다.
거의 10년동안 나의 이 성질을 잊고 살았는데..
올해 봄부터 드뎌 예전의 그 열나게 뛰는 본성을 찾은 것 같다.
예전과 다르게 땀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우리는 얼마나 야성적인 동물이었나..
먹히지 않고 먹기 위해 얼마나 뛰어야 했을까?
땀을 흘리면서 예전과는 다른 묘한 카타르시스가 온다.
끊임없이 나를 움직이고 내 몸의 세포들과 기관들을 요동치게 하고 싶다.
흔들어 깨우고 춤추라고 하고싶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움직임은 묘한 매력이 있다.
이건 중독인가? ㅋㅋ
중독 맞습니다.
그간 잠들어 있던 몸이 드디어 못참고 강력하게 움직여 달라고요구하는 것입니다.
공부나 운동이나 하면 할수록 할 게 많아지고 안하면 안할 수록 할 게 없습니다.
지쳐 쓰러질때까지 움직이고 싶다는 글귀를 보니 옛생각이 납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2학년때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매일 운동했습니다.
주말에도 쉬지않고 좋아하는 구기(야구, 농구)시합을 돈걸고 하는 재미에 인생이 운동뿐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날 운동이 잘되면 밤늦게까지 달빛아래 운동하기도하고,
밤늦게 운동하다 지쳐쓰러져 새벽까지 그냥 운동하던 채로 야외에서 잠들기도 했습니다.
방학동안에는 합숙훈련과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산을 타며 보내는게 전부였습니다.
특수부대 훈련은 훈련도 아닌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에 와서도 하루에 평균 서너시간은 운동을 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30분도 걷지 않을 때가 많으니
저도 몸이 못견디기 시작하는 것같습니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 땀흘리는 모습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