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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11,10,25) 속리산 법주사에 갔었다.

도착 하자마자 곧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렸다.

법주사 저녁 예불 종소리 듣고 싶다해서 서둘러 달려갔다.

고요한 산사에 단풍잎은 붉게 물 들어있고 찬 바람따라

더 붉어진 단풍잎, 파란 하늘가에 저녁 노을 곱게 물들 때 까지

단풍나무 앞에 서서 범종 울릴 시간을 기다렸다.

올들어 제일 추운날이다.

어둠과 함께 사람없는 산사에 가을산은 깊은 침묵을 만든다.

바람소리, 새소리, 낙엽 밟는 소리 마져도 숨 멈추듯 고요하다.

6시 30분 저녁 예불은 북소리와 범종 소리로 이어졌다.

귀가 먹먹할정도로 우렁찬 북소리와 고요를 알리는 범종소리,

이상하게도 시끄러움대신 깊은 침묵을 만들고,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잠시, 지금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어떤 몰골인지,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지,누구를 바라보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하나하나 되 묻는 시간이었다.

소중한 침묵의 시간을 맛 보았다.

 

예불이 끝나고 얼어 붙었던 몸을 추수리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반짝빤짝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어, 카시오페아네, 페가수스 사가형 백조자리,

견우와직녀 여름철 삼각형,등 목성은 손에 잡힐듯 바로 위에 있다.

추위도 잊은채 입가엔 어느새 미소와 함께 별들 이름을

헤아리고 있었다.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을 한아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