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무생물 사이.jpg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다.

   신이치의 정의다. 생명은 흐름이다.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은 예외 없이 생명체를 구성하는 성분에도 적용된다. 고분자는 산화되면서 분단된다. 집합체는 흩어지고 반응은 일정치 않다. 단백질은 손상을 입으며 성질이 변한다.


  그러나 만약 결국은 붕괴하게 될 구성 성분을 일부러 미리 분해함으로서 그런 난잡함이 축적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항상 재구축을 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그 시스템은 증대하는 엔트로피를 시스템 외부로 버리는 것이 된다.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에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스템의 내구성과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흐름에 맡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흐름만이 생물 내부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엔트로피를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은, 우리 생명은 양성자와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이온이 지나가는 정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