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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에 대하여....

 

상가집을 가는날 누군가의 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차 주인의 딸이 밴드 연습이 있어서

연습 끝나고 집을 데려다 주고 가야 한단다.

 

그 넓다던 7인승 제일 뒷자리에

다리를 오므려 한 시간여를 타고

집 바래다 주는 것을 지켜 보았다.

 

엉덩이가 꼭지점이 되다 보니

아 아프구나 했다.

 

바래다 주는 애들이 넷이었으니

조금은 돌고 도는

길에 겸사 겸사 나도 옆에 있는 녀석도

같이 돌고 돌았다.

 

그러고 이제 그 넓은 7인승의 뒷자석을

탑재하고 있는 차 주인의 집 근처까지

가서 다른 집 아이를 바래다 준다는 차 주인 덕분에

그 집 아이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초은아! 기타 치는거 재밌어?'라고 물었다.

처음 배울 때 힘들어 하고 재미를 붙이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조그만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쪼금!!'

 

그래서 말 한김에 한 번 더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더 재미가 생기는 거냐?'라고

물었다. 난 그 아이의 대답을 듣고 현기를 느꼈다.

 

의미가 스물스물 밀려 오더니

내가 답을 구하던 그것을 얻게 되었다.

 

재미를 느껴야 할 땐 어찌해야하는 답이었다.

 

무엇을 해야 내 삶 의미에 재미를 더 할 수 있을까

무엇을 얻어야 내 삶이 재미로 차서

의미 있어질 수 있을까의 답이었다.

 

난 답을 얻었고

그 보답으로 그 차 주인에게 술 한잔을 대접했다.

 

답을 얻었으니 보답을 해야 하는게 내 지론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내게 이렇게 대답했다.

 

'더 연습해야지!!'라고 말이다.

 

내가 재미가 없는 것은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것은

찾으려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내가 얻지 못한 모든 것은 다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 때문들은 이것에 있었다.

 

아이가 아는 것을 난 모르고 있었다.

 

내가 하는 얘기를 모두에게 했더니

다 못듣고 있다.

 

내가 그 답에 보답을 적게 한 까닭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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