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는 아무래도 서호주로 가야겠다.
그 붉은 대륙과 짙푸른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배낭 속에 한 장의 지도와 나침판,
앤드류. H.놀의"생명 최초 30억년"과 수필 한 권 있으면 그만이다.
끝없는 지평선에 깔리는 장미빛 노을과 어둠을 깨고 불타오르는 듯 동트는 여명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서호주로 가야겠다.
강하고, 부드럽게, 내가 싫다고는 말 못할 그런 목소리로 바람결에 나를 부른다.
흰구름 떠도는 바람 부는 날이면 된다.
그리고 황야의 칼바람을 막아줄 아늑한 텐트 한 동과
발 편한 낡은 등산화,향기로운 스카치 한 잔 이면 그만이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서호주로 가야겠다.
바오밥나무 가지사이로 들새가 날아가고
유칼립투스나무 뒤로 캥거루가 뛰어가던 길을 나도 가야겠다.
모닥불가 젊은이들의 신나는 이야기와 검푸른 서호주 밤하늘의 수 많은 별들 과의 대화가 끝나고
깊은 잠과 달콤한 꿈만 내게 있으면 그만이다.
배낭을 챙기자. 나는 아무래도 다시 서호주로 가야겠다. 떠돌이 신세로...
아니! 제가 서호주에 살고 싶다고 하자 사람살데가 아니라 하시더니
이제 선생님이 다시 서호주로 출가하시겠다고 공개선언을 하시니
배신감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 입니다.
생명과 존재가 귀하여 투명하게 드러나는 그곳에 있고 싶어집니다.
이 느낌을 지구의 극지방을 떠나 우주로 확대하면 더욱 강렬한 무언가의 느낌이 옵니다.
글에 완전 공감이 가는군요
처음 갔을때는 서먹하더니
다시 가보니 만나는 곳곳이 정이 들었는지 반가웠습니다
그날 이 일출장면을 보고 속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저에게도 모든것들이 하나 하나
온몸으로 스며들어
전율을 일으키게한 여행이었습니다 ^^
서호주로 출발~!
지평선, 노을,여명
바오밥나무,유칼립투스나무, 캥거루
별, 사람들
아 그리워지던 시기에
잊혀지던 시기에
시간들이 느낌들이 생생하게~!
덕분에 서호주 다시 잘 다녀왔습니다.
cost : charge 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