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보고싶다.

형 가던 날, 내가 형의 삶에 포함된 사람을 하나도 모른다는 걸 알고 당혹했어.

 

형은 모르는 내 동기 친구가 "임마, 내 삶을 관심이 없는데 네가 내 친구냐"

했던 말 생각 나서, 잠시 형에 대해서 내가 공허했다고 생각하게 되더라.

 

그런데 형, 나는 형하고 나하고 통한게 있었다고 느낀다.

생각!

 

내가 도서관 같이 가자고 석달 보챈 끝에 형이 같이 가기로 한 날,

나보고 책 권해보라고 해서 골라 본 책들,

하루는 내가 뭐가 있긴 있는데, 나는 풀 수 없는 말들이다.

하면 권해준 오일러에 관한 책,

일주일 후에

형이 그 책 안에 식 다 풀어보고 

나한테 막 설명해 주던 그날, 

난 하나도 못알아 듣건 그날,

생각난다.

형은 나보고 네가 내 선생이라고 말해준날.

하나도 몰라도 선생이 되네

농담하며 웃었던 그날.

생각난다.

 

형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