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부를 조금씩 하다보니, 그 엄격함에 놀라고 몸서리를 칩니다. 

그리고 수많은 자연법칙을 찾아낸 선대의 과학자들에게 무한한 경외감이 듭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전자를 축구공 다루듯 주거니 받고, 섞고, 찍고, 사라지게 하고, 그리고 예측하고,,,,,

그들이 나와같은 '인간' 종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엄격한 자연법칙 속에 움직이는데 비해, 내 몸뚱이를 관장하는 나의 '생각'은 정말

헛점 투성이 입니다. 산수계산도 자주 틀리고, 논리도 엉망이고, 어제 했던 말도 기억못하고,  허술함에 경악합니다.

 

그럼에도 내 몸뚱이는 잘 살아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몸뚱이를 지배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내가 몸뚱이라면,  나의'생각'한테 맡기진 않을 것 같습니다.ㅋ

 

박사님 강의 들으며 공부할때, 나의 8비트 엔진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작은 용량의 메모리에 한탄만 나옵니다.

그러다 주눅들때가 허다하고, 반복되는 error가 때때로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놀라운 사실 한가지는 그런 허점투성이인 내가 엄격한 자연법칙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가 그리고 지구가 그런 허술함을 수용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합니다.

 

우주의 나이에 비해 저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존재지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