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하나 없는

시퍼런 하늘

생명에 멍든 

인디언 가슴


애기하나 먹고

피빛 울음 토해진

시뻘건 땅

배고픔과 바람에 마른

인디언 심장


메마른 계절의 고통

쩍 입벌린 바위틈


맨발로 흘러 떠나면

다시 오지않는

허망한 비명소리 가득한

바람속 챠코캐년


죽어야 지워지는

텅비어 아득한

적막속 챠코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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