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 용기의 기술화 - 결정후에는 바로 행동한다
침묵,
초록빛에 둘러쌓임
터벅 터벅 걸으며
안으로
고생대-캄,오,실,데,석,페
545 -5,5,2,6,7,4 ,245 먼저 외우고
다시 fish,이끼류,tree, 파충류,대량멸종 외우고
눈 한번 들어
긴 논길 한번 보고
눈 한번 들어
파란 하늘 한번 보다가
지리산 공기 참 맑다
싱싱한 공기 한번 들이키고
또 다시
신생대 - 팔,에,올,마,플,플..
65,56,35.23,5.2,1.65,0.1 외운다
산길 돌면서
흰 소복 닮았다며
찔레꽃들 만발에
눈길 한번 건네고
뚝방길 지나며 풀섶
제비꽃들 보라빛
참 건강하고 이쁘다
눈길 한번 또 건네고
2. 불편함을 견디자
햇빛이 그대로 내리쬐는
그늘 없는
기나긴 길들
발바닥이 조금씩
불편하다고 신호를 보내온다
배낭을 맨 어깨도
뻐근하다고 말을 걸어온다
그대로 무시
아무 상관없다
또 다시
경상분지,영남육괴,옥천습곡대,대보 화강암.
산길을 올랐다가
숲길을 내려갔다가
마을길을 지나가고
물소리 들리는 긴 계곡을 내려다 본다
지리산이 가끔씩은
말을 걸어 온것 같았는데
눈길 한번씩만
슬쩍 주곤
또 다시
올리바인, 파이록신,프라지오크래스 펠드스파..
점점 글자들과 친숙해진다
3. 의식 상태를 매순간 평가한다
우리는 지금 공부 순례중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이라는 현상을 구명중
137억년 우주의 진화 과정에서 지리산 현장 학습중
일박 이일
내면속으로 깊숙히 들어간
숲, 길, 공부,
그리고 우리 회원들
이선생님,
백악기가 몇년인지 외워보세요
지나가며 묻는 양겸씨 말에
지리산 바람결이
웃는 나를 쳐다보며
같이
큰 미소를 짓는다
발길에 치이는 돌멩이에도
신발을 덮는 흙먼지에도
이름모를 풀잎 밑에 깔린 땅거죽에도
살아 숨쉬는 대지의 숨결이 있습니다.
굽이쳐 도는 둘레길을 따라
족보를 보며 조상의 이름을 되뇌이듯
암석의 이름을 소리쳐 보았습니다.
그 시대 언제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오래인 그 시절의 이름을 중얼거렸습니다.
조금씩 다가서는 이름 속에 지구의 모습이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둘레길을 돌고 돌아 발바닥을 울리는 땅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잊고 있었나 봅니다.
그 옛날 터벅 터벅 걸었던 논두렁 사잇길에서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채 보이지 않은 길을 걸어갔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터벅 터벅 그렇게 땅이 산이 강이 바다가 걸어온 그 세월 위에
나도 조용히 걷고 있습니다.
지리산 274킬로미터, 백 십칠개 마을을 모두 돌지는 않았지만
향기는 맡고 왔습니다.
향기만으로도 좋은 건지 알게 됬으니 다시금 찾게 될것이 분명합니다.
지구의 숨결 느끼고 왔으니
더 찾아보게 될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 살아가는 곳이 됩니다.
나도 땅과 들과 산과 강의 걸음위에 걸어가고 있으니
우리는 어쩌면 같은 동무입니다.
둘레길, 참 향기로운 곳입니다.
고생대-캄,오,실,데,석,페
545 -5,5,2,6,7,4 ,245
신생대 - 팔,페,올,마,플,플..
65,56,35.23,5.2,1.65,0.1
올리바인, 파이록신,프라지오크래스 올드스파..
점점 글자들과 친숙해진다
이상의 시인가요,
친숙해졌다구요,
정말 5년이상 차이가 날 듯,
안가면 나만 손해,
아름다운 그 미소, 누가 밀고 당겼나요, ㅎ
지리산 바람결과 함께 웃는 큰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