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세에서 두가지 질병을 얻었다.


하나는 우주론을 공부하고 나서 

길거리를 걷거나 운전을 할때 평지를 가는게 아니라, 지구의 휘어진 곡면을 가는 느낌이 자꾸 생긴다.

드디어 내가 한차원 높은 우주에서 살고 있음을 제대로 느끼는 걸까?


또하나는 지구과학을 공부하고나서

도무지 똑바로 서있을 수가 없다. 

땅이 흔들리고 자꾸만 움직이며 떠내려 간다.

뗏목위에 올라서 있는 느낌이 든다.

이제야 제대로 지구를 느끼며 사는 걸까?


아! 이러다 조만간 빛이 되어 우주를 다 돌아보는 날이 오면 어떻게 하지?